[단독] '한국판 카네기' 삼성家…상속세 내려고 주식 2.6조 처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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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왕' 앤드루 카네기(1835~1919)는 맨주먹으로 '아메리칸드림'을 일군 인물이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주식 2조6000억원어치가량을 매각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홍라희 전 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 등 삼성 일가는 지난달 31일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주식 2조6000억원어치가량을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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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유산일부 등 상속세 활용 안해
상속세 마련 위해 보유주식 처분
삼성전자·생명·SDS·물산 매각 나서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1835~1919)는 맨주먹으로 '아메리칸드림'을 일군 인물이다. 스코틀랜드 이민자로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그는 1901년 회사를 매각한 뒤 재산의 90%를 기부했다. 그의 기부금으로 미국 전역에 2509개의 도서관이 세워졌다. 카네기멜런대, 카네기홀 등도 구축했다.
삼성가(家)를 '한국판 카네기' 등으로 빗대는 경우가 많아졌다. 12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상속세를 납부하는 동시에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모은 문화재와 유산을 줄줄이 기부하면서부터다. 이를 위해 삼성가는 보유 주식을 줄줄이 처분하고 있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주식 2조6000억원어치가량을 매각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홍라희 전 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 등 삼성 일가는 지난달 31일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주식 2조6000억원어치가량을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홍라희 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은 각각 삼성전자 지분 0.32%, 0.04%, 0.14%를 매각하기 위해 하나은행과 신탁계약을 맺었다. 매각 목적에 대해 상속세 납부용으로 공시했다. 신탁계약은 금융회사에 주식의 매각, 매수 업무를 맡기는 것이다. 신탁계약 기간은 지난달 3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다.
삼성전자의 지난 3일 종가를 반영한 총매각금액은 2조761억원으로 집계됐다. 홍라희 전 관장이 1조3450억원, 이부진 사장이 1671억원, 이서현 이사장이 5640억원이다.
이부진 사장은 추가로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지분 매각도 나선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달 31일 삼성물산(지분 0.65%), 삼성SDS(1.95%) 삼성생명(1.16%)을 매각하기 위한 신탁 계약을 맺었다. 총 4993억원어치 규모다. 삼성가가 매각하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등의 주식 가치는 총 2조5754억원이다.
이건희 회장의 유족들은 유산에 대한 상속세로 12조원 이상을 납부하는 중이다. 이 같은 상속세 규모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세계 최고 수준인 상속세율 60%를 적용한 결과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삼성가는 상속세 납부 부담이 적잖지만, 이건희 선대회장의 문화재·미술품을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하지 않고 사회에 환원해 주목받았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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