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접어든 올 분양시장 …전국 4만4천가구 쏟아진다
추첨제 확대·전매 완화도 한몫
경기 1만6627·인천 5326가구 順
서울 송파·성동·마포 단지 주목
왕길역 로얄파크시티 푸르지오
1500가구 모두 일반분양해 눈길
올 4분기 들어 전국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물량을 대거 쏟아내는 분위기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1월 전국에서 52개 단지, 총 4만4003가구(수도권 2만5520가구·지방 1만8483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미분양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분양을 서두르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고금리와 경기 부진 등 불안 요인이 산재해 사업지별 셈법은 복잡해질 전망이다.
시도별 11월 분양계획 물량은 경기 1만6627가구, 인천 5326가구, 서울 3567가구, 부산 3472가구, 광주 3214가구 순으로 수도권 물량이 많다. 경기는 평택(3320가구), 의정부(2889가구), 파주(1741가구), 김포(1297가구) 등에 물량이 많다.
서울은 10월(5929가구)에 비해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1265가구), 성동구 용답동 '청계리버뷰자이'(1670가구), 마포구 아현동 '마포푸르지오어반피스'(239가구), 도봉구 도봉동 '도봉금호어울림리버파크'(299가구) 등이 분양에 나선다. 부산은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와 남구 문현동 등지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광주에서는 북구 운암동 운암3구역을 재건축해 짓는 '운암자이포레나퍼스티체'(3214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반면 대구, 세종, 경남, 전남, 제주 등 5개 지역은 11월 분양계획 물량이 없다.
올해 분양시장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추첨제 확대, 전매제한 완화 등으로 진입 문턱이 낮아졌고 분양가 인상 우려로 청약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올해는 작년에 비해 열기가 고조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분양가와 시중금리 오름세로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청약수요의 선별청약 양상은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10월 23일까지 6억원 이하로 분양된 일반공급 가구 비중은 58%로 상반기 74.2%보다 16.2%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6억원 초과 구간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 민감도가 커지면서 신축 대신 구축으로 선회하거나 높은 분양가를 감수할 정도의 매력을 갖춘 단지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청약시장 양극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며 청약 흥행 여부는 향후 공급량 증감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일반분양 가운데 대규모 단지로는 대우건설 '왕길역 로얄파크시티 푸르지오'가 눈에 띈다. 1500가구가 모두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전용면적 59~99㎡로 국민평형이 대세를 이룬다.
서울에선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가 송파구 문정동에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을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 총 1265가구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49~74㎡ 29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올 들어 강남 3구에서 처음 분양되는 단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 책정이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에서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을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2층, 4개 동, 전용면적 84~110㎡, 총 656가구다. 일부 가구에서 부용천과 천보산을 조망할 수 있으며 의정부 경전철 동오역이 초역세권인 아파트다.
롯데건설은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에서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6개 동, 전용면적 59~132㎡, 총 983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과 서해선 환승역인 소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서산시 석림동과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서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와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를 선보인다.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전용면적 84~116㎡, 총 410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서산의 첫 번째 아이파크 브랜드 아파트다.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는 전용면적 84~116㎡, 총 946가구로 조성된다. 이 일대는 입주를 완료한 1~5단지를 비롯해 이번에 분양하는 6단지와 앞으로 분양될 7·8단지까지 입주가 완료되면 대규모 아이파크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부산 서구 암남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4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15㎡, 총 1302가구다. 이 가운데 175가구를 일반공급한다. 국내 1호 공설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이 가까워 더퍼스트비치라는 서브네임이 적용됐다.
우미건설은 경기도 이천시 중리택지개발지구 B1블록에 '이천 중리 우미린 어반퍼스트'를 11월에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11개 동, 전용면적 84㎡ 총 78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84㎡A 728가구, 84㎡B 57가구다. 모든 가구가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 단지는 우미건설이 이천 중리지구에서 두 번째로 공급하는 민간분양 아파트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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