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깨진 신민혁, 3연속 피안타로 동점 허용…4⅓이닝 2실점[PO5]

5회 1사 후 장성우·문상철·김민혁에 3연속 안타 맞아
바뀐 투수 김영규, 1사 2루의 역전 위기 막아

(수원=뉴스1) 문대현 기자 = 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한 NC 다이노스 투수 신민혁이 잘 던지다가 한 번의 고비를 못 넘어 교체됐다.

신민혁은 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 4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3타자 연속 아웃 처리하던 신민혁은 2-0으로 앞서던 5회 장성우에게 2루타를 맞아 퍼펙트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후 문상철에게 안타, 대타 김민혁에게 2타점 2루타를 연달아 맞으며 2-2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김영규와 교체됐다.

앞서 1, 2차전을 선점한 뒤 3, 4차전을 내리 지면서 탈락 위기에 놓였던 NC는 신민혁 선발 카드를 집어들었다.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도 있었지만 페디가 1차전 등판 후 컨디션이 아직 돌아오지 않아 신민혁이 낙점됐다.

신민혁은 앞선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페디의 등판 순서였지만 몸상태가 온전치 않아 대신 나섰는데 5⅔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4-3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의 활약은 계속됐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지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강인권 감독은 올 가을 기대 이상의 맹활약을 이어주고 있는 신민혁에게 최종 5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겼다.

신민혁은 경기 초반부터 엄청난 투구로 감독의 선택에 부응했다. 1회 김상수, 황재균, 앤서니 알포드를 모두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고 이후 5회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신민혁은 맞춰 잡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KT 타선을 상대했는데 안정된 제구에 수비의 도움까지 받아 한 이닝씩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그 사이 NC 타선이 2점을 내며 신민혁의 투입은 대성공으로 귀결되는 듯 했다.

그러나 5회 1사 후 장성우에게 2루타를 맞아 첫 출루를 허용했고 이후 문상철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의 위기에 놓였다.

이 때 KT 벤치는 오윤석 대신 김민혁을 대타 카드로 쓰며 승부수를 던졌다. 신민혁은 풀카운트에서 128㎞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김민혁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쳐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기 내내 NC가 흐름을 유지했으나 순식간에 2-2 동점이 됐다. 그러자 NC 벤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즉시 신민혁을 내리고 필승조인 좌완 김영규를 투입했다.

신민혁은 이날 66구를 던졌고 이 중 스트라이크가 45개나 될 만큼 내용도 좋았다. 그러나 5회 찾아온 위기를 이겨내지 못하며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없었다. 김영규가 배정대와 조용호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역전을 막았다. 5회가 끝난 시점에서 두 팀은 2-2로 팽팽히 맞서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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