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리더십, 아주 좋아♡" 이재성, 다이빙 헤더→ 결승골… 마인츠는 라이프치히 상대로 시즌 '첫 승'

주대은 2023. 11. 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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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이재성의 결승골로 마인츠가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마인츠는 지난 4일(한국 시간) 독일 마인츠 MEWA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라이프치히를 만나 2-0 승리했다.

마인츠는 승리가 급한 상황이었다. 지난 시즌 ‘고춧가루’ 팀으로 등극하며 9위로 리그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상황이 좋지 않았다.

핵심 자원이 이탈하며 팀이 흔들렸다. 10경기에서 무려 24실점을 기록했다. 이재성도 10경기 1골에 그쳤다. 한때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팀을 이끌던 보 스벤손 감독이 팀을 떠나기도 했다. 마인츠는 지난 2일(현지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벤손 감독은 더 이상 마인츠의 코치가 아니다”라며 “새 감독이 오기 전까지 얀 지베르트 U-23 코치가 이끌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스벤손 감독은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 매우 어렵지만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느낀다. 나는 16년 동안 마인츠의 팬이었다. 여기서 모든 것을 배우며 훌륭한 사람들을 만났다. 내 아이들도 여기서 자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불행하게도 어떤 개인도 클럽 위에 있지 않다. 팀은 그 어느 때보다 우리를 구별해 온 응집력이 필요하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게다가 공격수 안와르 엘 가지가 SNS에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구단이 자체적으로 출전 징계를 내렸고, 결국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분위기가 좋을 수 없었다. 반전을 위해선 승점 3점이 꼭 필요했다.

마인츠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오니시워를 필두로 이재성-리히터가 출전했다. 중원에는 카시-코어-바레이로-페르난데스가 위치했다. 수비엔 리트쉬-길라보기-반 덴 베르그가 나섰다. 골문은 젠트너가 지켰다.

라이프치히도 3-4-3 전형을 선택했다. 공격에 바움가르트-오펜다-시몬스가 나섰다. 미드필드엔 라움-슐라거-캄플-헨릭스가 호흡을 맞췄다. 쓰리백은 뤼케바-모리바-시마칸으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블라스비히가 꼈다.

경기 초반 양 팀 이렇다 할 공격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18분 라이프치히 시몬스가 슈팅하려고 했으나 마인츠 수비가 걷어냈다. 이 공이 오히려 바움가르트 발에 걸렸으나 골대에 들어가기 직전 수비가 다시 막았다. 전반 14분엔 바움가르트의 슈팅이 골대를 넘어갔다.

라이프치히가 주도했다. 전반 27분 시몬스가 오펜다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전반 29분 오펜다의 슈팅이 골문를 벗어났다.

마인츠는 전개가 매끄럽지 않았다. 세트피스마저 효과적이지 않았다. 전반 32분 리히터의 프리킥을 블라스비히가 쉽게 잡았다. 전반 37분엔 카시의 패스를 이재성이 의도적으로 흘렸으나 수비에 걸렸다. 전반 막바지 리히터가 연속 슈팅을 날렸으나 무산됐다.

후반 초반 양 팀이 공격을 주고받았다. 후반 1분 이재성의 중거리슛이 골키퍼에게 잡혔다. 후반 12분 시몬스의 슈팅도 무산됐다. 후반 20분 오니시워가 올린 낮은 크로스를 코어가 마무리했지만 골대 옆으로 향했다.

마인츠가 선제골을 넣었다. 주인공은 이재성이었다. 후반 31분 오니시워가 올린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하며 라이프치히 골문을 뚫었다. 이재성은 득점 이후 누운 채 두 팔을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4분 뒤 마인츠가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5분 오니시워의 슈팅이 라이프치히 수비수 맞고 굴절됐고, 바레이로가 헤더로 밀어 넣었다. 처음엔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골로 인정됐다.

마인츠는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41분 이재성이 공중볼을 가슴으로 연결했고, 바르코크의 다이렉트 슈팅이 나왔으나 골대 왼쪽으로 나갔다.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2-0 마인츠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이재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재성에서 평점 7.9점을 부여했다. 팀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그는 90분 동안 공격 지역 패스 3회, 리버커리 5회 등 부지런히 움직였다.

마인츠는 이재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이재성의 사진을 올리며 “망할 리더십(F*cking Führung). 아주 좋아”라며 하트 이모지를 덧붙였다.

한편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마인츠는 오는 11일(한국 시간) 다름슈타트와 11라운드 경기에서 연승을 노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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