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AGAIN 2008’ 루턴 타운, 리버풀과 역사적인 첫 PL 맞대결

정지훈 기자 2023. 11. 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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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현재 리버풀은 승점 23점(7승 2무 1패)로 리그 4위, 루턴 타운은 승점 5점(1승 2무 7)로 18위에 위치해 있다.

5백에 가까운 3백을 운용하며 극단적 수비전술을 보여주는 루턴 타운이지만 리그 최다 실점 4위에 해당할 정도로 수비력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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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루턴 타운이 그들의 홈구장 케닐워스 로드에서 리버풀과 역사적인 프리미어리그 첫 맞대결을 펼친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루턴 타운과 상승세에 있는 리버풀. 두 팀이 현재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모두 승리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선 같다.


루턴 타운과 리버풀은 11월 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루턴에 위치한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현재 리버풀은 승점 23점(7승 2무 1패)로 리그 4위, 루턴 타운은 승점 5점(1승 2무 7)로 18위에 위치해 있다.


# 기적의 승격, 그러나 고전하는 루턴 타운


루턴 타운에 프리미어리그는 꿈의 무대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쉽 승격 플레이프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코번트리 시티 FC에 승리하며 31년 만에 1부 리그에 돌아온 루턴 타운이다. 당장 2012-13시즌만 하더라도 5부 리그에 해당하는 당시 컨퍼런스 프리미어(현 내셔널리그)에 속해 있던 팀이다. 루턴 타운은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최초의 세미프로리그 출신 팀이라는 타이틀도 얻었지만, 승격 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1승 2무 7패로 18위에 위치해 있으며 함께 승격한 번리, 셰필드와 함께 강등권을 형성하고 있는 중이다.


루턴 타운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력이다. 5백에 가까운 3백을 운용하며 극단적 수비전술을 보여주는 루턴 타운이지만 리그 최다 실점 4위에 해당할 정도로 수비력은 좋지 않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EFL 챔피언쉽 최소 실점 2위에 해당할 정도로 단단한 수비력을 자랑했으나, 프리미어리그에선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외의 경기력이 좋은 것도 아니다. 평균 점유율은 36.6%로 리그 최하위에 해당한다. 지난 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서도 유효 슈팅 1회, 점유율 30%를 기록하며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강점인 수비력은 물론 어느 부분에서도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 리버풀,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순 없다


최근 리버풀의 선전에는 양과 질이 모두 뛰어난 선수진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이번 경기에도 리버풀은 전 포지션에서 핵심 선수들이 한 명씩 결장한다. 루이스 디아스는 최근 부모님의 납치사건으로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티아고 알칸타라는 올 시즌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채 내년까지 복귀가 미뤄졌으며, 앤디 로버트슨 역시 10월 A매치 주간에 당한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각 포지션마다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대체자들이 완벽히 활약해주고 있다. 덕분에 리버풀은 올 시즌 전 대회를 통틀어 단 1패만을 기록하고 있고, 최근 4경기에선 모두 승리하는 등 상승세에 있다.


이번 라운드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는 다르윈 누녜스다. 누녜스는 지난 시즌 리버풀로 이적한 뒤 모든 대회에서 40경기 출전 15골 5도움으로 다소 아쉬웠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든 대회에서 14경기 7골 4도움을 기록 중이며, 최근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루턴 타운은 5백을 사용함에도 지난 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서 수차례 뒷공간을 내주며 위험한 찬스를 내주었다. 물 오른 누녜스 뿐 아니라 살라와 조타 등 침투에 능한 리버풀 공격진들에겐 이보다 반가울 수는 없다. 최근 4경기에서 12득점을 성공한 리버풀이기에 이번 경기 역시 다득점을 노린다.


# 변수는 '케닐워스 로드' 그리고 '레드 카드'


두 팀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08년 1월 FA컵 3라운드였다. 당시 루턴 타운은 이번 라운드가 펼쳐질 홈구장 케닐워스 로드에서 리버풀에게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물론 이어지는 재경기에서 스티븐 제라드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리버풀은 5-0으로 승리하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하지만 3부리그(당시 풋볼리그 디비전1, 현 EFL 리그 원) 소속 루턴 타운이 직전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리버풀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둔 건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이와 같은 15년 전 케닐워스 로드에서의 좋은 기억은 루턴 타운이 기대할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 중 하나이다.


또한, 리버풀은 현재까지 리그에서 퇴장을 4회 기록했는데 이는 리그 최다 기록이다. 기세 좋은 리버풀이 루턴 타운에 패배하길 예상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같은 연고지의 라이벌 팀인 에버턴은 홈구장 구디슨 파크에서 루턴 타운에 프리미어리그 첫 승리를 허용한 바 있다. 또 이번 시즌 리그 모든 경기에서 2득점 이상을 기록 중인 토트넘이 유일하게 1득점만을 성공한 경기 역시 루턴 타운과의 경기였다. 당시 토트넘은 비수마가 전반전에 퇴장 당하며 힘든 경기를 치렀다. 리버풀이 가장 조심해야할 변수 역시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이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리즈 유나이티드, 본머스, 노팅엄 포레스트 등 한 수 아래의 팀들에게 예상치 못한 패배를 내준 기억이 있다. 이번 경기에도 방심은 금물이다. 그럼에도 한껏 물오른 리버풀이 루턴 타운에게 지는 그림이 쉽게 그려지지 않는 건 어쩔 수 없다.


글=‘IF 기자단’ 2기 김도원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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