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짧은 머리’ 여성 알바 폭행한 20대男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11. 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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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경찰서는 특수상해와 재물손괴 등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을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편의점 여성 아르바이트생의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을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 진주경찰서는 특수상해와 재물손괴 등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전날 밤 12시 10분께 진주시 하대동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생 20대 B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폭행을 말리려던 50대 손님 C씨도 여러 차례 폭행했고, 가게에 비치돼 있던 의자를 사용해 가격하기도 했다.

A씨 폭행으로 B씨는 염좌와 인대 손상, 귀 부위를 다쳤다. 또 C씨는 어깨와 이마, 코 부위 등에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출동해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에서 B씨에게 “여성이 머리가 짧은 걸 보니 페미니스트”라며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들 부상 정도가 심해 아직 완벽한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며 “피해자들이 회복되면 구체적인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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