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아일랜드에 '데이터센터 연료전지' 공급

지난 2일, 아일랜드 럼클룬에너지와 업무협약 체결
지분 투자, 파이낸싱, 연료전지 EPC 등도 담당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아일랜드의 신규 데이터센터에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 뒷줄 첫번째), 사이먼 코브니 아일랜드 기업통상고용부 장관(뒷줄 가운데), 리오 클란시 아일랜드 기업진흥청장(뒷줄 오른쪽), 이왕재 SK에코플랜트 에모에너지BU 대표(앞줄 오른쪽), 나이젤 림스 럼클룬에너지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아일랜드의 발전·신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사인 럼클룬에너지와 ‘신규 데이터센터 연료전지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 공동으로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서쪽으로 약 80㎞ 떨어진 캐슬로스트 지역에 조성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원으로 연료 전지를 도입한다.

SK에코플랜트는 단순 시공을 넘어 사업개발과 지분 투자, 파이낸싱, 연료전지 설계·조달·시공(EPC) 등을 담당한다.

협약에는 태양광과 수소,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협력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SK에코플랜트는 협력을 바탕으로 유럽의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시스템과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모색하기로 했다.

연료전지는 좁은 부지에서도 높은 효율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대표적인 도심형 분산 전원이면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원으로 꼽힌다.

아일랜드는 서늘한 날씨로 냉방 효율이 우수하고, 저렴한 전기료, 낮은 법인세 등 특성으로 데이터센터 허브로 꼽힌다. 더블린에는 구글과 아마존, 메타 등의 센터를 포함한 60여개의 데이터센터가 있다.

박경일 사장은 “아일랜드에 연료전지 사업을 포함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기틀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부터 수소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비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선진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훈 (view@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