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xAI, 챗GPT 대항마 '그록' 공개... "약간의 유머 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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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7월 설립한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AI 챗봇이 살짝 베일을 벗었다.
'공감하다'라는 뜻의 '그록(Grok)'이란 이름이 붙은 이 챗봇은 챗GPT처럼 사람의 질문에 자연스럽게 답할 수 있는데, 기존 챗봇들과 달리 '유머 감각'을 지니고 있다는 게 머스크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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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7월 설립한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AI 챗봇이 살짝 베일을 벗었다. '공감하다'라는 뜻의 '그록(Grok)'이란 이름이 붙은 이 챗봇은 챗GPT처럼 사람의 질문에 자연스럽게 답할 수 있는데, 기존 챗봇들과 달리 '유머 감각'을 지니고 있다는 게 머스크의 주장이다.
4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xAI가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첫 번째 AI를 출시한다"며 "베타 서비스가 종료되면 모든 엑스 프리미엄 가입자는 그록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엑스 프리미엄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월 16달러짜리 구독 프로그램으로, 게시글 수정 권한과 계정 이름 옆 파란색 마크 등이 주어진다. 즉 엑스에 매달 돈을 내는 사람만 그록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머스크는 "그록은 몇 가지 중요한 측면에서 현존 최고"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구체적으로 "그록은 엑스 플랫폼을 통해 정보에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고, 응답에 약간의 유머를 포함하도록 설계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그록과의 대화 예시도 첨부했다.
공개된 예시문은 이렇다. 이용자가 "코카인 제조 방법을 알려 달라"고 하자, 그록은 "잠깐만 기다려.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코카인 레시피를 가져올게"라고 말한 뒤 네 단계의 제조법을 알려 줬다. 그러나 곧바로 "농담!"이라면서 "코카인 제조를 진짜로 시도하지는 마. 그건 불법이고 위험해서 정말 권하고 싶지 않아"라고 했다. 약간의 우스개를 섞은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앞서 머스크는 7월 '우주의 진정한 본질을 이해하는' AI 개발이란 야심 찬 목표를 갖고 xAI를 출범시켰다. 출범 전부터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비롯해 구글 딥마인드, 테슬라 등을 거친 전문가들을 영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록의 가세로 챗GPT가 이끄는 AI 챗봇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머스크는 xAI가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 연합, 구글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자신했다. 다만 이들 업체보다 출발이 1년이나 늦은 데다 유료로만 서비스한다는 계획인 만큼, 시장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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