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필리핀 정상회담…中·러 겨냥해 안보협력 합의

이승훈 특파원(thoth@mk.co.kr) 2023. 11. 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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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국제질서 유지위해 아세안과 협력”
日 총리 첫 필리핀 의회 연설…이후 말레이시아행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일본 총리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하며 국제질서 유지를 위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5일 일본 총리실에서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 4일 필리핀 의회에서 한 연설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향한 결의를 밝히며 “국제사회를 분단과 대립이 아닌 협조의 길로 이끌어 자유와 법의 지배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일본 총리가 필리핀 의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해양 진출을 염두에 두고 “국제 질서가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분단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누구나 존엄하게 살 수 있도록 평화롭고 안정된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 불가결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전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안보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필리핀에 총 6억엔(약 54억원) 상당의 연안 감시 레이더 5기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내달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아세안 교류 50주년 기념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필리핀을 찾았다. 그는 5일 말레이시아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필리핀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일본 총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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