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할 병원이 없어요"… 전국 시군구 45% '응급의료 취약지'

최고나 기자 2023. 11. 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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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군구 중 절반에 가까운 수치가 분만이나 응급 의료처치를 받을만한 의료기관을 찾기 곤란한 '의료 취약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접근성과 의료이용이 모두 취약한 A등급은 30개 지역으로 충남 청양군과 충북 괴산군, 보은군 등이 속했다.

이러한 판단 근거를 바탕으로 접근성과 의료이용 모두 취약한 경우 A등급으로, 두 가지 중 한 가지만 취약한 경우 B등급으로, 배경인구, 수요 부족 등을 볼 때 분만실 운영이 어려운 지역을 C등급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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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DB

전국 시군구 중 절반에 가까운 수치가 분만이나 응급 의료처치를 받을만한 의료기관을 찾기 곤란한 '의료 취약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접근성과 의료이용이 모두 취약한 A등급은 30개 지역으로 충남 청양군과 충북 괴산군, 보은군 등이 속했다.

5일 국립중앙의료원이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2022년 의료취약지 모니터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국 250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분만의료에 대한 접근성 취약도 및 의료이용 취약도를 분석한 결과 108곳이 분만의료 취약지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가임인구가 분만실에 60분 이내에 접근이 불가능할 경우가 30%를 넘길 때 접근성이 취약한 것으로 봤다. 아울러 분만실 이용자가 분만실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60분 이내인 경우가 30% 미만일 때 의료 이용이 취약한 것으로 간주했다.

2022년 의료취약지 모니터링 연구

이러한 판단 근거를 바탕으로 접근성과 의료이용 모두 취약한 경우 A등급으로, 두 가지 중 한 가지만 취약한 경우 B등급으로, 배경인구, 수요 부족 등을 볼 때 분만실 운영이 어려운 지역을 C등급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A등급은 30개 지역으로 충청 지역에서는 충남 청양군, 충북 괴산군, 보은군이 이에 속했다. A등급에는 미달하더라도 현실적으로 분만의료에 어려움을 겪는 B등급 중 충청 지역은 충남 부여군, 예산군, 태안군, 충북 음성군, 진천군 등이다. 특히 예산과 진천의 경우 2021년에는 C등급으로 분류됐으나 지난해 기준시간 내 의료이용률이 30%미만으로 하락함에 따라 B등급으로 상향됐다.

한편 연구팀은 중증 응급환자의 관내 의료기관 이송률을 분석한 결과 17개 시도 중 13곳 시도에서 85% 이송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다만 4곳은 이에 미치지 못했는데 세종(64.9%), 충남(81.3%)이 이에 포함됐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중증 응급환자의 3분의 1가량이 타 시도 소재 의료기관으로 이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의료취약지 정책들 간의 조화 및 조율이 없어 시너지 효과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며 "취약지를 체계적으로 도출해 문제에 대한 포괄적 접근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의료취약지 모니터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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