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크리스마스 기대해도 되지?”…‘갓성비’로 뜨는 인공다이아
현대·신세계 이어 롯데에 매장
천영 다이아값 30% 수준 저렴
환경오염 없어 MZ세대서 인기
국내에서는 KDT다이아몬드의 랩그로운 주얼리 전문 브랜드 ‘ALOD(알로드)’가 최초로 랩그로운 다이아 개발에 성공하고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랩그로운 다이아 개발에 성공한 것은 8번째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뒤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ALOD는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서울 잠실점에 정식 매장을 지난 2일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ALOD는 브랜드 정체성인 ‘한 점에 모인 모든 빛(All Light in One Dot)’을 축약한 말로, 지난 3월 정식 출범했다.
ALOD는 출범과 함께 지난 3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매장을 냈다. 월 평균 매출은 1억2000만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고 내년 초 정식 입점할 예정이다. 이번 롯데백화점 입점까지 브랜드 출범 8개월 만에 주요 백화점 3사에 모두 진출하게 된 셈이다.
반면 가격은 일반적으로 천연 다이아몬드의 30% 내외여서 합리적이란 평가다. ALOD의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는 300만원대에서 형성돼있다. 시중의 천연 다이아 반지는 브랜드와 디자인에 따라 600만원대에서 1000만원대를 호가하는 수준이다. ALOD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 때문에 40대 이상 중장년층뿐 아니라 예물을 고르는 젊은 신혼부부들도 많이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랩그로운 다이아의 가격경쟁력은 최근 급속히 발전한 생산기법에 힘입은 탓이다. 1953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인공 다이아 생산이 시작됐지만, 장신구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고품질을 유지하기 어려워 그동안 주로 공업용으로만 쓰여왔다. 최근에는 CVD(화학기상증착법) 공법이 개발돼 인공 다이아 제작에 물꼬가 트였다. 양식 진주를 만드는 과정과 비슷하다.
KDT다이아몬드는 서울시립대 신소재공학과 송오성 교수팀과 산학협력을 통해 2021년 국내 최초로 랩그로운 다이아를 생산했다. 올해 2월에는 관련 기술 특허를 획득해 한국이 미국·인도·중국·이스라엘 등에 이어 8번째 기술 보유국이 됐다. 특히 이스라엘 업체 ’루식스‘는 지난해 7월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가 90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가격경쟁력 외에도 생산 과정에서 환경오염이나 노동착취 논란이 없다는 점도 랩그로운 다이아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광산에서 채굴한 원석을 가공해 만드는 천연 다이아의 경우 환경이 파괴되고, 아동을 동원한 비윤리적 노동착취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문제가 제기돼왔다.
ALOD는 랩그로운 다이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기업 최초로 인도 현지에 생산 공장 건설에도 나섰다. 내년 3월 말 가동을 시작해 첫해 3만6000캐럿, 이후 연간 10만캐럿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ALOD는 롯데 에비뉴엘 그리너리 쇼룸에서 하이엔드 주얼리, 웨딩 제품 등 약 400여개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입점을 기념해 ALOD 카카오톡 채널에 친구로 등록하면 10% 할인(최대 30만원)을 제공하고, 구매 고객 전원에게 주얼리 파우치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김신욱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팀장은 “랩그로운 다이아가 천연 다이아보다 가격적인 경쟁력에서 우수하다”며 “다이아몬드를 구매하는 대중적 소비층인 예물 시장 공략에 협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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