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에게 희망을, 지역민에게는 사랑을”, 한국노총 경기본부 시흥지부 김진업 의장
“평생을 노동 현장에서 살아왔기에 어렵고 힘든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돼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김진업 한국노총 경기본부 시흥지역지부 의장(56)은 지난 1994년 자동차부품업체인 서진산업㈜에 입사해 시흥에 뿌리를 내린 후, 꼬박 28년간 노동자 권리 찾기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더불어 가난한 노동자 곁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다.
김 의장은 현재 서진산업㈜ 노조위원장 활동으로 금속 분야 노동자들의 안정적인 일터와 권익 향상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면서, 조합원들과 함께 다양한 방식의 나눔 활동에 열정을 쏟고 있다.
그는 노조의 다양한 역할 중 하나로 사회공헌이 부각되는 시대적 흐름이 발생하기 전부터 상생과 공존을 위한 노력에 힘써왔다. 특히 영세사업장의 노동자들이 살맛 나는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진심과 애정을 전하며, 일손을 보태고 후원하는 등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재능기부에 열정을 쏟는 것도 그의 일상 중 한 부분이다. 그는 “나의 재능이 필요한 산업 현장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라고 강조했다. 용접기능사로 산업 현장에 첫발을 디디며 30여 년간 현장에서 갈고닦은 숙련된 기술 노하우를 영세사업장과 공유하고, 시흥에 있는 한국공학대 재학생들에게 아낌없이 지도하며 진로 구축에 힘쓰고 있다.
수년째 지역민을 위한 기부 활동에도 앞장섰다. 시흥지역지부 회원 조합들과 함께 시흥시 1%재단을 비롯해, 시흥시 장애인체육회, 작은자리복지관, 한국미래복지재단 등에 꾸준히 기부하고, 식목 행사를 후원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따뜻한 행보를 펼쳐왔다.
경북 봉화에서 태어난 김 의장은 소작농을 하는 부모 아래서 나눔의 마음을 조금씩 키워갔다. 몹시 어려운 살림에도 이웃과 음식을 나누고, 일손을 도우며 정을 베푸는 부모의 삶에 대한 태도가 그의 마음을 풍족하게 채워줬다.
항상 이웃에게 따뜻했던 부모의 마음을 되새기며 노동자에게 든든한 힘이 돼주는 삶을 살아온 김 의장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해 노동자들의 행복감을 높이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보듬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김 의장은 “나의 작은 도움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꿈을 꾸게 할 수 있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다”라고 말했다.
올해 경기도가 영세사업장의 노동자들을 위해 마련한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사업에도 관심이 큰 김 의장은 더 많은 영세사업장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울 예정이다.
성실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지원하기 위해 오늘도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는 김 의장은 훗날 현업에서 물러나면 고향에 내려가 자신의 아버지가 그러했듯이, 나눔의 삶을 살겠다는 결연한 뜻을 품고 있다. 그곳에서 평생 그가 갈고닦은 기술과 재능을 나눌 계획이다.
김형수 기자 vodo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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