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인증이 경쟁력-上] KTL, 가상현실 속 고위험 시험… 완벽한 자율주행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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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41%씩 성장하는 자율주행차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각국이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경훈 KTL 자율주행기술연구센터장은 "실제 도로에서 다양한 상황을 구현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평가하기엔 한계가 있어 가상환경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평가가 이뤄진다"며 "자율주행차량 성능안전과 기능안전에서 요구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 평가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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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기술 평가 부담 절감 기대
해외 인증 마련 참여해 국내 기술 선점
연평균 41%씩 성장하는 자율주행차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각국이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 2027년까지 자율주행 레벨4 기술 확보를 목표로 기술개발부터 평가, 인증까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율주행은 자동화 정도에 따라 총 6단계로 나뉘며 레벨4는 차량 스스로 상황을 인지, 판단해 비상시에도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없는 수준이다. 자율주행이 새로운 기술인 만큼 안전성 확보에 관한 국제 표준 마련에 대한 대응도 필수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자율주행기술연구센터를 통해 자율주행 성능·안전성 평가를 지원한다.
기자가 경기도 화성시 홍익대 4차산업혁명캠퍼스에 구축된 연구센터에 들어서자 자율주행 시험 중인 차량 두대가 서있었다. 카메라 렌즈가 달린 자율주행 설비를 일반 차량에 설치해 실제 도로에서의 데이터를 수집하면 이를 유의미한 데이터로 가공해 가상환경에서 안전성을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자율주행차가 도로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센터에 마련된 서버시설에 저장돼 가상환경을 구현하는 연구실이 사용한다.
도경훈 KTL 자율주행기술연구센터장은 "실제 도로에서 다양한 상황을 구현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평가하기엔 한계가 있어 가상환경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평가가 이뤄진다"며 "자율주행차량 성능안전과 기능안전에서 요구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 평가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6일 개소를 앞둔 연구센터는 총 사업비 186억원을 들여 연면적 1983㎡, 지상 2층 시설로 실도로 주행 데이터 수집 및 데이터 분석과 가상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서버시스템을 갖춘 전문 시험평가센터다.
30여종의 전문 시험장비를 활용해 현실세계에서 평가 불가능한 고위험, 고비용, 복잡한 환경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을 평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실제로는 실현할 수 없을 정도의 무수히 많은 시험의 반복을 가상환경에서 수행함으로써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을 평가한다.
이홍석 KTL 선임연구원은 "센터에 구축된 가상주행 평가환경 시스템, 시나리오 데이터 취득 장비 및 생성 관리도구는 디지털트윈이 가능한 장비"라며 "가상 자율주행 시험로를 구축하고 표준을 준수한 시나리오 기반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연구센터는 국내 기업들의 자율주행 기술 평가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도 센터장은 "현재 국내에 자율주행 자동차의 운행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폐쇄시험장 시설들은 있으나, 가상환경, 폐쇄시험장, 실도로에서 평가하기 위한 체계가 아직 없어 기업들이 가상환경이나 실도로에서 평가하는 것에 대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연구센터를 통해 운행안전에 대한 체계적인 시험이 가능해지면 우리 기업의 자율주행 시스템 연구개발 활성화는 물론 국토교통부 및 경찰청에서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제도를 마련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L은 운행 안전성(SOTIF)과 관련된 표준화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SOTIF는 제조사가 의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사용, 예기치 않은 도로 환경 변화 등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확보에 관한 표준이다. KTL은 해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유럽경제위원회(UNECE)와 같은 국제 규제가 요구하는 시험 기준에 대응하고 국내 기술 고도화를 지원한다.
도 센터장은 "자율주행 기업 및 관련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자율주행차가 조기에 공공 도로에서 운행될 수 있도록 운행 안전 평가법 개발과 평가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화성=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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