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천한 아름다운 가을여행 명소 다섯 곳은 어디?
경기관광공사가 짧아서 아쉬운 11월의 가을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지역 내 대표적인 관광지 다섯 곳을 소개했다. 울긋불근한 단풍이 어우러진 만추의 풍경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수목원부터 세계 최고 높이의 인공폭포의 장관까지 경기도로 가을나들이를 떠나 보면 어떨까.
오산에 위치한 물향기수목원은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2006년 5월 개원했다. 물향기수목원은 물과 관련된 습지생태식물원, 수생식물원, 호습성식물원과 한국의 소나무원, 단풍나무원, 유실수원, 중부지역 자생원 등으로 이뤄졌다. 주요 건축물로는 물방울 온실, 산림전시관, 난대·양치식물원, 방문자센터 등이 있다. 보유 식물은 가시연꽃과 미선나무 등 총 1930여 종에 이른다. 특히 미로원은 중앙까지 찾아갔다가 다시 나오는 게임으로 어린이들에게 모험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곳으로 가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식물을 인공적으로 다듬어 보기 좋게 만든 작품인 토피어리원도 특색 있는 곳이다. 물속·물가·물위에서 사는 식물들을 볼 수 있는 수생식물원, 주로 왕대 수종을 관찰할 수 있는 대나무원, 25종 250개체의 수국을 경험할 수 있는 수국원도 인기다. 또 생태적으로 습지가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으며, 나무로 만든 길을 따라가면서 관찰하는 습지의 모습이 아름다운 습지생태식물원도 빠뜨리면 안 되는 코스다.
물향기수목원은 단풍으로도 유명히다. 많은 품종의 단풍나무를 볼 수 있는데, 품종별로 다른 점을 찾아보는 색다른 즐거움이 있다. 단풍과 더불어 억새원도 펼쳐져 있다. 단풍잎과 억새가 수생식물원과 어우러지는 모습은 한 폭의 풍경화가 된다.
여주 강천보에서 상류로 6㎞쯤 떨어진 강천섬은 약 6만㎡에 달하는 섬이다. 강천섬 넓은 초원 주위로 무성한 갈대숲과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은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장소다. 단양쑥부쟁이 군락지, 섬 중앙 목련길·은행나무길, 억새 군락지 등 자연경관이 보전돼 있다. 섬 중앙에 2만㎡에 이르는 잔디광장과 놀이터가 조성돼 어린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다양한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여주시 힐링센터도 조성돼 있다. 느티나무와 은행나무 단풍이 카펫처럼 깔려 있어 장관을 이루는 이곳은 단양쑥부쟁이 자생지로 유명하다. 연한 보랏빛을 띠는 꽃인 단양쑥부쟁이는 ‘기다림’과 ‘인내’를 상징한다.
강천섬은 과거 백패커들의 캠핑 성지로 유명했던 곳이지만 현재는 낮에 그늘 텐트 설치만 가능하다. 취사는 안 되지만 조리된 음식은 섭취할 수 있어 가족과 피크닉을 보내기에 좋다. 강천섬힐링센터 옥상전망대에서 남한강의 전망을 감상하거나, 긴 산책길을 조용히 걷고 잔디밭에서 탁 트인 하늘을 보며 휴식하기에 좋다. 탁 트인 공간이기도 하고 널따란 장소에 비해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히 걷고 쉬기에 그만이다.
1971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양평 용문산관광단지에는 용문사,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 정지국사 부도 및 비(보물 제531호), 용문산 지구전적비 등 볼거리가 많다. 넓은 잔디광장과 캠핌장, 분수대, 야외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다.
용문산관광단지에 가까워지면 높이 1157m의 용문산이 눈에 들어온다. 웅장한 산세와 기암괴석이 만들어 낸 용문산의 절경은 금강산을 방불케 한다. 용문산 정상은 이전에 출입금지 지역이었으나 2007년 개방돼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특히 용문산은 매년 가을 오색빛으로 물든 단풍이 아름다운 풍광을 뽐낸다. 붉은색과 황금색이 수놓는 풍경이 그림처럼 이어진다.
용문사에 가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은행나무다. 높이 60m에 둘레 12m가 넘고 나이는 1100~1300년으로, 우리나라 은행나무 중 가장 크고 오래됐다. 동양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이기도 하며, 천연기념물 제30호다. 야외공연장은 용문산 정취와 음악이 함께 하는 곳으로 숲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다.
양평의 두물머리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이 합쳐지는 곳이자 한강의 시작점이다.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와 일출 황포돛배 그리고 4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어우러져 사계절이 늘 아름답다. 물안개 쉼터는 두물머리 물안개를 조망하며 쉴 수 있는 공간이다. 강물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의 신비로운 모습은 특히 유명하다. 8자 모양으로 조성된 벤치로 이뤄진 소원쉼터는 사람들의 소망·꿈·희망을 담는 곳이다.
액자 포토존 역시 두물머리에서 빼놓을 수 없다. 자연을 액자 안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연풍경 투과형 장치로, 두물머리를 배경으로 색다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 두물경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하나가 되는 곳이다. 두물경으로 걸어갈 때는 데크길을 이용할 수도 있고, 흙길을 따라 걷기도 한다. 천천히 걷다 보면 두물경 표지석과 바닥에 고지도가 펼쳐진다.
한편 가을이면 양평 두물머리 주변 크고 작은 산들이 오색으로 물드는데, 그 모습이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 비춰지며 은은한 수채화를 그려낸다.
남양주시 화도하수처리장에 있는 피아노폭포는 하수처리장이 예술 공간으로 변신한 명소다. 세계 최고 높이의 인공폭포와 어울리는 그랜드 피아노형 화장실을 설치하고 절개지에 철골로 따로 구조를 세워 인공암반 틀을 이용해 인공절벽을 만들었다.
이곳은 남양주시가 소규모 하수처리장과 분뇨처리장, 축산폐수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는 화도푸른물센터를 맑은 물 생산 기능뿐만 아니라 2005년 주민휴식공간으로 새로이 단장한 곳이다. 화도하수처리장 시설에는 피아노폭포, 피아노화장실 환경홍보관, 생태공원, 물놀이장 등이 있다. 피아노 모양의 화장실 앞으로 시원한 폭포가 떨어지는 이색적인 모습은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고, 환경홍보관에서는 하수처리장 과정 체험과 쓰레기 분리수거 및 분해기간 체험 등 다양한 환경 체험도 할 수 있다. 특히 가을에는 피아노폭포 주변으로 나무들이 색색의 옷을 입어 장관을 이룬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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