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전략경쟁 시대…한·미 우주포럼 6일 개막
한국과 미국이 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6~7일 서울에서 우주포럼을 개최한다. 우주를 외교·안보·경제를 아우르는 복합 전략적 공간으로 인식하고 협력을 모색한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국무부와 공동개최하는 ‘한·미 우주포럼’에는 양국 정부와 기관의 당국자, 우주기업, 연구기관 등 전문가 40여명이 참여해 외교·안보·경제 등에서의 우주협력을 논의한다. 지구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 쓰레기 문제 해결, 저궤도 달·화성탐사 협력, 군가 안보분야 협력 등의 문제를 다룬다. 외교부는 이번 포럼이 ‘한·미 우주동맹’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전 여성 우주미행사 마샤 아이빈스와 한국천문연구원의 황정아 박사를 초청해 ‘우주와 여성’ 대담도 열린다.
외교부는 이번 포럼은 지난해 12월 열린 제3차 한·미 민간우주대화 당시 우주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과 공조 증진이 필요하다는 공감이 형성돼 추진됐다고 전했다. 한·미 정상은 지난해 5월에 이어 올해 4월 공동성명에서 우주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8일에는 우주포럼 내용을 바탕으로 과학기술정통부와 미 상무부가 ‘한·미 우주산업 심포지엄’을 연다.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은 국가우주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우주에서의 군사정찰 활동, 자원 개척, 상업용 위성 활용 등이 앞으로 더욱 활발해지고 안보와 경제에 직결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미·중은 특히 우주 전략경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45년까지 우주 기술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부상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을 완성했다. 현재 미국·러시아가 공동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2030년 수명을 다할 예정이라 톈궁이 향후 유일한 우주정거장이 될 수 있다. 중국은 향후 톈궁을 확대해 국제사회에 개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호국 위주로 개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은 우주에서 중국을 견제할 방안을 연달아 발표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 5월 발표한 ‘우주 외교를 위한 전략 프레임워크’에 중국을 겨냥해 “우주에서 규범에 근거한 국제 질서를 촉진하고, 우주와 관련된 위협으로부터 미국과 동맹국들의 안전을 보장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로 이뤄진 쿼드 동맹국들은 2021년 9월 정상회의에서 우주 위성 데이터를 공유해 기후변화 위험 분석이나 인도·태평양 지역의 재해 예측 등에 활용한다고 합의했다. 정찰위성으로 기능하는 정보수집 위성 데이터는 인도가 신중한 태도를 보여 공유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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