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얼굴] 육상 남자 청각장애 2관왕 공혁준(안양시청)
7일 200m서 대회 3관왕 도전…공역준, “세계선수권·데플림픽 금 목표”
“너무 바람이 불어서 기록이 저조한 것이 아쉽지만 오늘 같은 악조건에서도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육상 선수부 DB 남자 400m 한국신기록(48초86) 우승에 이어 5일 주종목인 100m서도 11초06으로 3연패를 달성하며 2관왕에 오른 청각장애 최고의 스프린터 공혁준(26·안양시청)의 우승 소감이다.
그동안 주로 100m와 200m만 뛰었던 공혁준은 이번 대회서 처음으로 400m에 출전해 단번에 한국기록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단거리 종목 보다 중거리에 가까운 400m 훈련을 위해 강태석 감독, 조규원 코치와 함께 체력 보강을 위한 훈련에 집중했다.
오는 7일 200m에 나서 2년 만의 대회 3관왕 도전에 나서는 공혁준은 이번 체전에 400m계주 멤버 구성이 안돼 아쉽게 4관왕 등극 기회는 사라졌지만 최선을 다해 3관왕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공혁준은 10살 때 청각장애 판정을 받은 후 장애인체육에 관심을 갖게 됐고, 대전의 한 대학에 진학해 본격 선수생활을 시작했다가 2019년 강태석 안양시청 감독의 눈에 띄여 비장애인 대회에도 출전하며 꾸준히 기량을 끌어올렸다.
2021년 전국장애인체전서 100m와 200m, 400m계주를 석권해 3관왕에 오르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듬해 청각장애인 올림픽인 카시아스 두술 데플림픽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지난 6월엔 전국장애인육상선수권 100m서 10초71로 한국기록을 작성했다.
그의 꿈은 더 높은 곳에 있다. 공혁준은 “2024년 농아인세계선수권대회와 농아인아시아태평양경기대회, 2025년 도쿄 데플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게 목표다”며 “감독·코치님의 지도와 안양시, 안양시체육회의 많은 지원과 배려에 감사드린다. 자만하지 않고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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