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도 안 팔린다'..연말 소비 얼어붙나..11월 판촉경쟁 가열

조은효 2023. 11. 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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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우려와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국내 신차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지난달 현대자동차와 한국GM을 제외한 토종 완성차들의 내수 판매 실적이 제자리 수준이거나 감소했으며, 수입차 24개 브랜드 중 절반 이상이 일제히 판매가 뒷걸음질 쳤다.

현대차·도요타·볼보만 늘었다 5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 합산 내수 판매실적은 지난 9월(-6.2%)과 10월(-2.25%), 2개월 연속 전년 동월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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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자동차 대리점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경기 침체 우려와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국내 신차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지난달 현대자동차와 한국GM을 제외한 토종 완성차들의 내수 판매 실적이 제자리 수준이거나 감소했으며, 수입차 24개 브랜드 중 절반 이상이 일제히 판매가 뒷걸음질 쳤다. 연식변경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데다 경기 전망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연말 자동차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차·도요타·볼보만 늘었다
5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 합산 내수 판매실적은 지난 9월(-6.2%)과 10월(-2.25%), 2개월 연속 전년 동월비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이 각각 3.4%, 10.2% 증가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지난달 내수시장에서는 전년동월비로 현대차(5.9% 증가)와 한국GM(9.8%)을 제외하고는 기아(0.6%증가), 르노코리아(-66.6%), KG모빌리티(-51.5%)가 부진한 실적을 냈다. 9월과 비교해도 기아,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3사가 일제히 판매실적이 감소했다.

수입차도 판매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월간 기준으로 도요타(49.8%), 렉서스(23.3%)가 지난해 판매 부진의 기저효과로 판매 반등을 기록한 가운데 공급 이슈에 눌렸던 볼보(123%) 외에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시장의 강자들이 모두 판매가 줄었다. 특히, 수입 전기차 판매가 전년에 비해 반토막(-51.4%)나며, 경기 침체의 우려를 높였다. 1~10월 누적 판매 기준으로도 24개 브랜드 중 도요타, 렉서스, 포르쉐, 랜드로버 등 단 8개만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고금리 지속과 경기 불황 여파로 자동차 구입을 주저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자동차 할부 금리(48개월 기준, 현금 10% 납부시)는 낮게는 5.5%에서 높게는 13~14%까지 치솟은 상태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신차 소비심리가 확실히 위축됐다"는 반응이다.

연말 판촉대전으로 돌파구 모색

자동차 업계는 11월 판촉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세일 페스타 기간 각종 할인 프로그램으로 내수 판매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달 30일까지 총 31종(현대차 23종, 기아 8종)을 대상으로 할인을 진행한다. 제네시스는 G80과 팰리세이드에 대해 최대 10%까지 할인을, 그랜저는 최대 400만원까지, 아이오닉5·6는 최대 600만원까지 각각 깎아준다. 르노코리아 자동차도 한 달간 SM6를 최대 440만원까지 할인 해주고, 0.9%의 초저금리 할부 금리도 적용한다. 수입차 중에선 스텔란티스가 랭글러 4XE(2022년식)를 최대 1219만원, 지프 SUV 랭글러를 최대 409만원 할인해준다. 캐딜락도 에스컬레이드 등에 대해 현금할인, 선수금 40% 지불시 36개월 무이자 할부 등의 11월 판촉행사를 진행한다. 연말 신차 할인 행사 여파로 중고차 가격도 연쇄적으로 내림세다. 중고차 유통 플랫폼 케이카의 조은형 애널리스트는 "신차 실구매가가 할인 정책으로 낮아지고 있는데다 수입차 점유율 경쟁이 더해지면서 신차급 중고차 매물 가격도 함께 내려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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