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팔 전쟁…누구의 손도 깨끗하지 않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과 관련해 "누구의 손도 깨끗하지 않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전날 오바마재단의 '민주주의 포럼'에서 "이 모든 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평화를 수십년간 달성하지 못한 실패를 배경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간 지상전이 격렬해지면서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까지 팔레스타인인이 9488명 숨졌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팔 전쟁은 평화 달성 실패 결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과 관련해 "누구의 손도 깨끗하지 않다"는 생각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팟캐스트 '팟 세이브 아메리카'에 출연해 "문제를 해결하려면 모든 진실을 받아들여야 하고, 이 상황의 '복잡함'(complexity)을 인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누구의 손도 깨끗하지 않다. 우리가 모두 어느 정도 연루돼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을 보면서 '내 재임 기간 이 일을 진전시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더힐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하마스를 비난하면서 가자지구의 무고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 대해 안타까움도 표했다. 그는 "하마스가 한 일은 끔찍하며 어떤 정당화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날에도 중동 분쟁과 관련해 "우리 모두에 대한 도덕적 심판"이라며 이날과 비슷한 발언을 했다. 그는 전날 오바마재단의 '민주주의 포럼'에서 "이 모든 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평화를 수십년간 달성하지 못한 실패를 배경으로 한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말하는 평화에 대해 "이스라엘의 진정한 안보, 이스라엘의 존재 권리 인정, 점령 종식과 팔레스타인인들의 자결권을 기반으로 한 독자 국가 건설 등을 기반으로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 대학살 앞에서 감정에 좌우되지 않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제 인정한다"며 "희망을 품기 어렵다. 애도하는 가족과 잔해에서 시신을 꺼내는 장면은 우리에게 도덕적 판단을 강요한다"고 했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1400명 이상이 숨졌고 이에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섰다.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간 지상전이 격렬해지면서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까지 팔레스타인인이 9488명 숨졌다고 밝혔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 2024년 신년운세·재물운·오늘의운세 확인하기!
▶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매도 금지 전 서둘러라"…2차전지주 맹폭에 개미들 분노 [최만수의 산업과 주식 사이]
- '꿈의 직장' 그만두고…주 3일 일하고 年1억 번 30대 정체 [방준식의 N잡 시대]
- 68세 억만장자, 29세 새 여친에 1300억 넘게 쏟아부었지만…'글쎄' [신정은의 글로벌富]
- "재취업하고 1500만원 타가"…실업급여 부정수급 딱 잡아낸 방법
- 시진핑 "여자들 집에서…" 인도에 '인구 1위' 뺏기더니 '파격'
- 이상민, 모친상…'미우새' 출연 임여순 씨 6년 투병 끝 별세
- 송강호 32년 만에 드라마, 편성도 안정해졌는데… [김소연의 엔터비즈]
- "유흥업소 여실장에 속아"…이선균, 마약 투약 사실상 인정
- "11월 역대급 대목왔다"…뉴진스 앞세워 해외 점령나선 제품
- "화장발 용납 안해요"…'생얼'만 출입하는 삼성 공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