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제안 고려인 조례 만든 충북도의회 지방의회 ‘최우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청년이 제기한 지역의 고려인 지원 방안을 조례로 만든 충북도의회 사례가 지방의회 본보기로 뽑혔다.
충북도의회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3지방의회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주민 조례 청구, 충북도의회가 나서다'가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두 학생은 청주시 봉명동 등 지역 안 다문화 학생 교육 실태 조사를 하다 열악한 돌봄·교육 지원 현실을 알고, 지난해 12월 고려인 주민 조례 청구에 나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년이 제기한 지역의 고려인 지원 방안을 조례로 만든 충북도의회 사례가 지방의회 본보기로 뽑혔다. 충북도의회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3지방의회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주민 조례 청구, 충북도의회가 나서다’가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지방의회 우수 사례 공모엔 전국 기초·광역의회에서 94건이 접수됐으며, 서면심사·본선 사례 발표 등을 거쳐 수상작이 뽑혔다.
수상 조례는 ‘충청북도 고려인 주민지원 조례’로 지난 8월4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조례의 출발은 청주교대 3학년 장희주·김도경씨다. 두 학생은 청주시 봉명동 등 지역 안 다문화 학생 교육 실태 조사를 하다 열악한 돌봄·교육 지원 현실을 알고, 지난해 12월 고려인 주민 조례 청구에 나섰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충북엔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에서 온 고려인 3500여명이 생활하는데, 경기·충남·인천에 이어 전국에서 네번째로 많다. 특히 청주 봉명동엔 고려인 마을이 형성돼 한 초등학교의 경우 학생 절반 이상이 고려인이지만, 주거·교육 등이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모든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주민조례발안에 관한 법률을 보면, 6개월 안에 18살 이상 지역 유권자의 150분의 1 이상(9125명) 연대 서명을 받아야 하는 데 이 기준을 채우기 쉽지 않은 데다, 주민 조례 청구 절차를 거치는 데도 반년 가까이 걸리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뜻을 안 충북도의회는 지난 2월과 3월 두 차례 간담회를 진행하고, 조례 제정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간담회엔 충청북도 인구청년정책담당관도 함께 했다. 이어 6월엔 충북도의회 주최로 두 학생과 전문가·학교·고려인협회 등이 참여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애초 학생들이 만든 초안에 토론회에서 나온 취업·창업 지원, 교육과 돌봄 지원, 역사문화 교육 등의 제안을 더해 조례안을 만들었고, 충북도의회는 7월 이상정 의원(더불어민주당) 대표 발의로 조례를 제정했다. 이 의원은 “청년이 제안한 의견을 조례로 만들어 더욱 뜻깊다. 조례가 고려인의 안정적 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김포 편입 서울은 ‘접경 도시’…수도 사수 작전계획 혼선 불가피
- 혼자 사는 발달장애인 내쫓은 법원…이혼 부친의 주택 반환소송
- 경찰이 엄마 대신 모유 수유…이틀 굶은 4개월 아기 울음 그쳐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한 달…가자에서만 9500명 숨졌다
- 200살 나무에 ‘잣 모양’ 밤이 주렁…땔감 될 뻔했지만
- 서병수, ‘김포 서울 편입’ 국힘서 첫 반대 “경쟁력 갉아먹는 짓”
- 병원 직원옷 입고 도주한 특수강도…안양→의정부→양주→?
- 인요한 만남 거부한 이준석 “보궐선거 민심 모르는 게 큰 문제”
- “나는 남성연대” 편의점서 여성 종업원 폭행한 20대 남성 체포
- 독일 장관에 ‘기습 키스’ 크로아티아 장관…심지어 “뭐가 문제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