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맥주’ 칭따오 “소변 테러, 인부 간 다툼에서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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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원료에 직원이 소변 보는 장면이 포착돼 파문을 일으킨 중국 맥주 칭따오의 '소변 맥주' 사건은 인부들간 다툼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사됐다.
칭따오 국내 수입사는 제품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전 제품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현지실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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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부 간 다툼으로 앙심 품고 소변 테러 저질러
본사 “참담하다”…공식 사과 및 재발방지책 발표
국내 수입사 “전 제품 정밀검사, 현지실사 계획”
맥주 원료에 직원이 소변 보는 장면이 포착돼 파문을 일으킨 중국 맥주 칭따오의 ‘소변 맥주’ 사건은 인부들간 다툼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사됐다. 칭따오 국내 수입사는 제품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전 제품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현지실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5일 칭따오 맥주 수입사 비어케이에 따르면 칭따오맥주주식유한공사와 사건이 발생한 공장이 위치한 핑두시 공안의 합동조사 결과, 해당 사건은 10월 19일 칭따오 맥주의 외주 인력인 트럭 운전사 1명과 하역 인부 3명 중 한 명이 트럭에서 저장창고로 맥아를 옮기던 과정에 발생했다.
중국 공안은 A씨가 앙심을 품고 의도적으로 재산을 훼손하는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인정된다며 A씨를 구금했다.
합동조사단은 해당 사건 발생 후 곧바로 관련 맥아를 모두 봉인하고, 관리·감독을 통해 관련된 맥아가 생산 및 가공 과정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1일 칭따오맥주주식유한공사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참담하다”며 공식 사과하고 시정사항을 발표했다.
칭따오 측은 앞으로 맥아의 운송과 하역은 전부 밀봉된 트럭을 사용하고, 공장 구역 모니터링 시스템을 인공지능(AI) 행동 인식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해 전 과정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아웃소싱 직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공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인원을 통합 관리하고 교육 및 평가를 더욱 면밀하고 엄격하게 실시할 계획이다.
칭따오 맥주를 수입하고 있는 비어케이 역시 “소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한국 소비자 분들께서 칭따오 맥주를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수입된 칭따오 제품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전 제품에 대한 정밀검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비어케이는 절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정한 식품위생검사기관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이에 대한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빠른 시일 내에 공식적인 현지 실사를 진행하고, 이에 대한 내용도 공유하기로 했다.
앞서 비어케이는 사건이 알려진 직후 “칭따오 맥주는 내수용과 수출용을 분리해 별도의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으며 (소변 테러가 발생한) 제3공장은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국내 수입 제품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후 국내 주요 편의점에서 칭따오 판매가 30∼40% 급감할 뿐 아니라 다른 중국 맥주 판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중국 식품 전체 위생 우려로 번지고 있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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