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개미 청원 이유 있었네… 하루만에 공매도 2600억원 몰린 이차전지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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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매도(空賣渡·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남의 주식을 빌려서 판 뒤 나중에 되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 자금의 상당 부분이 이차전지 관련주를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하루에만 코스피·코스닥 5개 종목에 2616억원의 공매도 자금이 몰린 것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BNP파리바·HSBC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의 관행적인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적발하면서 공매도에 대한 불신은 더 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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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매도(空賣渡·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남의 주식을 빌려서 판 뒤 나중에 되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 자금의 상당 부분이 이차전지 관련주를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이차전지 열풍이 한풀 꺾이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달려든 것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3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포스코퓨처엠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55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433억원으로 포스코퓨처엠의 뒤를 이었다. 공매도 비중에서도 이들 종목은 각각 15.36%, 24.47%로 상위권에 올랐다.
분위기는 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 3일 코스닥 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이 몰린 종목은 에코프로비엠으로 액수는 737억원(16.95%)이다. 에코프로비엠 뒤를 에코프로와 엘앤에프가 따랐다. 거래대금은 각각 649억원(15.20%), 242억원(24.03%)으로 집계됐다. 3일 하루에만 코스피·코스닥 5개 종목에 2616억원의 공매도 자금이 몰린 것이다.
한국 증시에서 공매도 자금이 이차전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현상은 최근 들어 심화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와 함께 고평가 논란에 시달렸던 이차전지 업종이 크게 조정받자 공매도 타깃이 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일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제2의 코인판’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투자 광풍이 불었던 이차전지가 휘청이자 공매도를 향한 개미의 반발심도 커졌다. 개인 투자자 5만명은 우리나라 자본시장에서 공매도는 외국인과 기관에만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제도 개선을 청원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BNP파리바·HSBC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의 관행적인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적발하면서 공매도에 대한 불신은 더 커진 상태다.
이에 여당인 국민의힘은 올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한시적 공매도 금지 주장을 펼치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 등은 5일 오후 비공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어 공매도 제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와 한덕수 국무총리,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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