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혁신위 바라보는 용산…"쇄신 선점 기대" "예측 어려운 수 던졌다"

최동현 기자 2023. 11. 5. 14: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이준석 대사면' '지도부·친윤계 수도권 험지 출마' 등 극약 처방을 연일 내놓으면서 여권이 들썩이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인요한 혁신위가 당 지도부에 요구한 두 가지 혁신안과 관련해 "선거나 당무에 관련해서는 대통령실이 공식적인 입장이든, 비공식적인 평가이든 언급할 것이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고수하며 혁신위와 거리를 두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혁신위 "어떤 입장도 없어"…'당무 불개입 원칙' 고수
여권 '뜨거운 감자' 떠오른 혁신안…대통령실 내부 시선도 분분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4일 오후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이준석 전 대표, 이언주 전 의원이 진행하는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있다. 이날 인 혁신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 만나기 위해 '깜짝' 부산 방문을 했지만, 두 사람의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2023.1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이준석 대사면' '지도부·친윤계 수도권 험지 출마' 등 극약 처방을 연일 내놓으면서 여권이 들썩이고 있다. 대통령실은 당무 불개입 원칙 아래 입장 표명을 자세하면서도, 혁신위의 행보와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인요한 혁신위가 당 지도부에 요구한 두 가지 혁신안과 관련해 "선거나 당무에 관련해서는 대통령실이 공식적인 입장이든, 비공식적인 평가이든 언급할 것이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인요한 혁신위는 지난달 30일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의 당내 징계 해제를 1호 혁신안으로 제시했다. 사흘 뒤인 2일에는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결단할 것을 요구했다.

혁신안은 곧장 정치권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당내 주류의 험지 출마론 선거철마다 돌아오는 단골 쇄신 중 하나이지만, 국민의힘이 지난달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전면적 혁신'을 공언하며 혁신위를 띄운 마당이라 파급력이 커졌다.

특히 친윤계·지도부 등 주류의 기득권 포기를 요구하는 당 안팎의 목소리가 꾸준히 있었던 만큼 '혁신위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부산 3선 중진인 하태경 의원이 이미 수도권 출마를 공식화한 점도 내부 속앓이가 깊어지는 배경이다.

난처한 점은 혁신위의 제안을 당 지도부가 거부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다. 혁신안이 선거 공학적으로 묘수인지를 놓고는 갑론을박이 있지만, 혁신위가 당의 쇄신을 주도하는 분위기에서 혁신안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는 계산에서다.

대통령실은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고수하며 혁신위와 거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혁신위를 놓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혁신위가 기대 이상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호평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혁신안을 수용하는 중진 의원이나 대통령 측근이 일부 나올 경우에는 국민의힘이 변화와 쇄신이라는 이슈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혁신안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부작용만 남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당은 예측가능하고 안정적으로 국면을 이끌어가는 것이 정론"이라며 "(혁신위가) 예측하기 어려운 수를 던지는 점은 양가적으로 살펴야 할 것"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