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이후 경기침체 올 것...주식시장 하방 리스크”
에릭 놀란드 상무이사
수익률 곡선 정상화 후
경기둔화 현실화 전망
기술주 위주 하락 주의
韓증시엔 저평가 매력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선임 이코노미스트 및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에릭 놀란드 상무는 2024년에 글로벌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침체가 찾아온다면, 이는 주식 시장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투자은행, 헤지펀드 경력을 보유한 놀란드 상무는 CME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경제적 분석을 책임지고 있다.
최근 놀란드 상무는 거시경제 현황 점검을 주제로 이뤄진 언론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단기 금리차가 정상화된 후 경기침체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을 살펴보면 장단기 국채 수익률 역전 현상이 나타난 후 대부분 1~2년 이내에 경기침체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의 분기 성장률이 4.9%에 달해 견고해 보이지만, 결국 기업과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자본 비용은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 증가로 인한 감정평가액 하락이 건설업자, 투자기관들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부실 부동산 매물에 자금을 대출해준 은행들도 타격이다.
놀란드 상무는 경기침체가 발생하는 시점으론 내년 5월 혹은 2025년 1월을 점찍었다. 과거 사례에서 연준의 마지막 금리 인상 후 10개월 혹은 17개월 후에 경기침체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둔화가 현실화하면, 주식 시장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 위축, 수요 둔화로 인해 이익 추정치가 하향되고, 이는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축소로 이어진다.
놀란드 상무는 “정말 경기침체가 온다면 주식 시장엔 하방 리스크가 될 것”이라며 “과거 침체기 때도 기술주 붕괴로 인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급락한 바 있다”고 말했다.
최근 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7배로 지난 10년 평균과 유사하다. 놀란드 상무는 “현재 밸류에이션은 적정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 증시에 대해선 저평가 매력이 풍부하다고 봤다. 그는 “한국 시장은 기술주의 지배를 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고평가된 부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 코스피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0.9배로 역사적 밴드 하단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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