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메가시티 논의 전국 확대" vs 野 "김기현 김포 출마하라"
[앵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론을 시작으로 띄운 이른바 '메가 시티' 구상을 두고 논쟁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다른 수도권 지역의 서울 편입은 물론 부산, 광주 같은 지역까지 논의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선거용 정략이 아니라면 김기현 대표가 앞장서 김포에 출마하라고 맞받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서울 광역화 문제를 두고 휴일에도 여야에서 메시지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먼저 당 대표 직속으로 서울 광역화 문제를 논의하겠다며 '수도권 주민 편익 개선 특별위원회'를 꾸린 국민의힘은 내일 특위 인선을 마무리하고 모레 첫 회의를 엽니다.
특위 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15명 안팎의 위원 인선 작업이 거의 끝났다며 내일 최고위원회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원내 인사로는 수도권이 지역구인 송석준 의원을 비롯해 대구가 지역구인 홍석준 의원, 대전지역 당협위원장인 비례대표 윤창현 의원 등도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김포시를 비롯한 경기도 인접 도시의 서울 편입 논의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조 위원장은 전국 균형발전 차원에서 서울과 부산, 광주를 세 개의 축으로 '3축 메가 시티'를 먼저 구상하고 있다며, 주민이 원하면 충청, 대구·경북권에서도 지자체 통폐합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주민으로 대상을 한정한 특위 이름도 '수도권'이란 말을 빼고 다시 정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논의의 출발점이었던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위한 특별법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여당의 메가 시티 구상을 총선용 정략이라고 보고 연일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김포가 지역구인 김주영, 박상혁 의원은 오전에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여당이 지금 당장 풀어야 할 교통문제 등 지역의 산적한 현안은 무시한 채 무작정 서울 편입만 밀어붙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김포·서울 편입 특위 위원장을 맡은 조경태 의원을 겨냥해 허풍을 떠는 게 아니라면 내년 총선에서 김포 지역에 출마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또 김포 시민들은 서울의 쓰레기만 처리하는 '무늬만 서울'은 절대 안 된다고 요구하고 있다며 지하철 5·9호선 연장과 광역급행철도 노선 조기 확정, 일산대교 통행료 면제 등을 촉구했습니다.
수도권 민심을 고려해 서울 광역화에 관해 명확한 찬반 입장을 내지 않으면서도, 여당의 주장은 총선용이고 지역 현안부터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여야 총선 준비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2호 혁신안을 발표하며 요구한 지도부와 중진 의원, 친윤계 의원들의 이른바 '희생론'이 화두입니다.
당내 주류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총선 불출마나 수도권 출마를 결단해야 한다는 요구에 다수 현역 의원들의 물갈이가 현실화할지 주목됩니다.
당 지도부는 일제히 침묵하고 있지만, 당내에선 중진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단순히 선수가 높다거나 지도부에 속했다는 이유만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건 오히려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민의힘보다 먼저 총선기획단을 꾸린 민주당은 내일 첫 회의를 엽니다.
지도부와 청년·여성 원외 인사를 주축으로 기획단을 꾸린 민주당은 총선 전략의 밑그림을 그리는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비명계 등 당내 비주류에선 이재명 대표 체제 총선 기구에서 공천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해 당내 갈등의 불씨는 살아있는 상황입니다.
민주당은 이르면 이번 주 인재영입위원회도 띄우며 총선 체제 돌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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