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지자체 10곳 중 4곳 이상, 분만·응급의료 취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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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기초지자체 10곳 중 4~5곳이 주변에 분만이나 응급의료 처치를 받을 의료기관을 찾기 힘든 의료 취약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국립중앙의료원이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2022년 의료취약지 모니터링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50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분만의료에 대한 접근성 취약도, 의료이용 취약도를 분석한 결과 43.2%인 108곳이 분만의료 취약지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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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기초지자체 10곳 중 4~5곳이 주변에 분만이나 응급의료 처치를 받을 의료기관을 찾기 힘든 의료 취약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필수의료 분야인 분만과 응급 의료와 관련해 전체 시군구 절반가량이 취약지인 셈이다.
한편, 의료원은 응급의료센터 도달 시간을 기준으로 분석해 250개 시군구 중 39.2%인 98곳을 응급의료 취약지로 분류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에 1시간 이내 도달이 불가능하거나, 지역응급의료센터에 30분 이내 도달이 불가능한 인구가 30% 이상인 경우를 응급의료취약지로 봤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전국에 40곳이 운영 중이고, 지역응급의료센터는 권역응급의료센터를 포함해 166개 기관이 설치돼 있다. 광역시도 기준으로 중증 응급환자가 관내 의료기관에 이송된 비율이 85%에 못미치는 경우도 세종(64.9%), 충남(81.3%), 전남(79.2%), 경북(80.3%) 등 4곳이나 있었다.
의료취약지는 서울이나 광역시의 기초지자체 중에서는 거의 없었고 강원, 전남, 경북 등의 군 지역이나 소도시에 몰려있었다. 분만 취약지를 광역지자체별로 보면 전남이 20곳이나 됐고, 경북이 19곳으로 뒤를 이었다. 강원 14곳, 경남과 충남 각 13곳, 충북과 전북 각 10곳, 제주 1곳(서귀포시)이었다. 응급의료 취약지도 전남 17곳, 경북 16곳, 강원 15곳, 경남 14곳, 충남 11곳, 전북 9곳, 충북 8곳, 경기 5곳, 인천 2곳, 제주 1곳 등이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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