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터진 영풍제지...미수금 1조원 아래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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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조작 사태에 휘말렸던 영풍제지가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벗어나면서 거래가 터졌다.
9거래일 동안 1조원을 웃돌던 미수금 잔고는 이달 1일 영풍제지의 거래량이 늘면서 9949억원 수준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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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주가 조작 사태에 휘말렸던 영풍제지가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벗어나면서 거래가 터졌다. 1조원이 넘던 미수금 잔고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했던 키움증권도 주가가 가파르게 반등하는 등 악재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 잔고(2일 기준)는 9835억원으로 영풍제지 사태가 터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달 18일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한 영풍제지가 거래정지되면서 시작된 미수금 잔고 증가세는 증시 급락과 겹쳐 같은달 30일에는 1조1753억원까지 늘었다.
9거래일 동안 1조원을 웃돌던 미수금 잔고는 이달 1일 영풍제지의 거래량이 늘면서 9949억원 수준으로 내려왔다. 그날도 영풍제지의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지만 49만8756주가 거래되면서 막혔던 반대매매가 일부 이뤄졌다. 이튿날에도 하한가를 찍었지만 751만주가 거래되면서 미수금 잔고 일부가 반대매매 처리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3일에는 하한가가 풀리면서 2억주 이상이 거래됐고, 미수금 규모는 더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수금 잔고가 큰 폭으로 줄어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영풍제지의 주가가 4만8400원에서 4220원으로 곤두박질친 만큼 미수금 잔고를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렵다"면서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사태에 연루된 종목들도 하한가에서 벗어나면서 거래가 터졌지만 미수금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5000억원 가까운 미수금 발생으로 급락했던 키움증권의 주가는 회복세다. 미수금 발생을 공시한 후 7만6300원까지 내렸던 주가는 이달 3일 8만6800원으로 반등했다.
악재가 터지기 전의 10만원대를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기관이 8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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