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WKBL의 시작을 알리는 우리은행-BNK의 개막전, 양 팀 사령탑의 말은?
“다들 정신없이 할 것을 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엄지, 진안, (김)한별이에게 많이 달리라고 했다” (박정은 BNK 감독)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는 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만난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김단비(180cm, F)를 영입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정규시즌 우승을 시작으로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 비시즌은 쉽지 않았다. FA가 된 김정은(179cm, F)이 팀을 떠났다. 김단비와 박지현(183cm, G)이 국가대표 차출로 팀과 함께하지 못했다. 박혜진(177cm, G)을 포함한 몇 명의 선수들도 부상으로 온전하게 비시즌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런 우리은행의 개막전 상대는 BNK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BNK 상대로 전승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한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경기 전 만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항상 고민만 하다가 들어가는 것 개막전이다. 다들 정신없이 할 것을 안다. 일단은 다 들어간다. 다만 몸 상태가 다 좋지는 않다. 출전 시간을 배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오늘은 개막전이다. 엄청 관리할 수는 없다. 그냥 한 경기가 아니다. 최대한 조절할 것이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대표팀 다녀온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는 않은 것 같다. 피로도가 상당할 것이다. 국제 대회는 시즌을 치른 것과 똑같다. 그러니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쉽지 않았다. (김)단비는 나이도 있고, 부상도 걱정된다. 작년만큼의 컨디션은 아닌 것 같다. (박)지현이는 아직 어리니 괜찮다. (웃음) 우당탕 하다가 좋아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다음 주제는 부상으로 팀과 함께하지 못하고 있는 박혜진이었다. 위 감독은 “걱정에 걱정을 싸매고 있다. 다행인 것은 혜진이가 다시 들어왔다. 운동을 조금씩 하고 있다. 지난주에 왔다. 이제 5일 동안 러닝하고 웨이트 트레이닝만 했다. 들어온 시기는 본인이 정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10분~15분 정도 할 것이다. 내년은 돼야지 정상적으로 뛸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도 부담 안 주고 그냥 기다리고 있다”라며 박혜진의 몸 상태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위 감독은 “우승도 좋지만, 후폭풍이 있다. 그런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오는 것 같다. (웃음) 시즌을 치르면서 맞춰야 한다. 혜진이가 올 때까지는 버텨야 한다. 혜진이가 들어와야지 단비도 조절할 수 있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BNK는 지난 시즌 한엄지(180cm, F)을 영입하며 강력한 주전 라인업을 구축했다. 그 결과, 창단 후 처음으로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용인 삼성생명을 꺾으며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비록 우리은행에 패했지만, 충분한 성과를 만들었다.
그렇게 맞이한 비시즌. BNK의 가장 큰 과제는 벤치 뎁스 늘리기였다.
BNK는 지난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리은행을 꺾지 못했다. 우리은행과 개막전이 중요한 이유.
개막전에서 만난 박정은 BNK 감독은 “우리은행과 첫 경기다. 오랜만이다. 개막 경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선수들이 긴장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은행과 지난 시즌 끝까지 경기를 치렀다. 선수들도 그렇고 나 역시도 즐기고 싶다. 생각하고 준비했던 것을 다 보여드리고 싶다. 앞으로 시즌을 치르면서 우리은행과 해법을 찾아야 한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스피드가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더 빠른 농구를 할 것이다. (한)엄지가 좀 더 밑으로 내려갈 것이다. 오늘도 신장에서 밀릴 수 있다. 하지만 스피드를 통해 가용 인원이 적은 우리은행을 괴롭힐 것이다”라며 개막전 경기 전략을 설명했다.
그리고 “작년까지는 우리가 우리은행에 약했다. 그동안은 예방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봤을 때는 선수들이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선수들도 성장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BNK의 가장 큰 약점은 벤치 경쟁력이다. 또한, 이번 비시즌에 식스맨인 김시온(175cm, G)까지 떠나보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심수현, 김정은, 김민아, 김지은가 외곽에서 힘을 내줘야 한다. 3번 자리에서는 김정은과 김지은이 더 성장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 시간을 투자할 것이다. 시즌을 치르면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반응했다.
마지막으로 “엄지, 진안, (김)한별이에게 많이 달리라고 했다. 그러지 못하면 못 이긴다고 했다. 오늘 지켜볼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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