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너하임=김형근 기자] 오랜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블리즈컨 2023'이 긴 시간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은 다양한 콘텐츠와 신규 업데이트 소식으로 즐거움을 선사하고 이틀 간의 축제의 막을 내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이틀 동안 진행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컨벤션 행사 '블리즈컨 2023'이 현지 시간으로 11월 4일(한국 시간 기준 11월 5일)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블리즈컨 2023'은 2019년 행사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이며, 2020년 행사를 대신해 2021년에 마련된 온라인 행사 '블리즈컨라인'까지 포함한다면 2년 만에 유저들과 만남의 장으로 펼쳐졌다.
마이크 이바라 사장의 환영 인사와 함께 막을 올린 개막식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필 스펜서 게이밍 사장의 깜짝 등장으로 두 회사가 드디어 한 가족이 됐음을 블리자드 팬들에게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무대에 등장한 스펜서 사장은 블리자드가 가진 엄청난 능력들을 이야기한 뒤 “블리자드가 가진 본질을 더욱 발전시켜 갈 것이며 지금이야 말로 블리자드의 다음 장을 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다.”라고 선언해 많은 환호를 받았다.
이어 오버워치 2를 시작으로 디아블로 IV, 하스스톤, 워크래프트 럼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 등의 신규 콘텐츠가 차례로 공개됐으며 그리고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3개의 확장팩으로 구성된 대형 라인업 '세계혼 서사시'의 첫 확장팩 '내부 전쟁'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오버워치 2는 신규 돌격 영웅인 마우가가 오는 8시즌을 통해 선보일 것이라 발표했으며, 이번 주말 기간 한정으로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하나무라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하나오카 전장을 경험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PvP 게임 모드인 '격돌'도 소개했다.
디아블로 IV는 2024년 말 출시될 첫 확장팩 '증오의 그릇'을 선보였다. 확장팩에서는 현지인들이 나한투라고 부르는 무성한 밀림을 탐험하고, 디아블로 세계관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직업으로 새로운 플레이 방식을 경험하게 된다.
하스스톤은 인기 모드인 전장에 새롭게 추가될 '하스스톤 태그 전장'을 내년에 추가하고 흥미진진한 진정한 협동 플레이 방식을 제시한다. 이 모드에서는 두 명의 플레이어가 팀을 이뤄 카드, 체력, 자원을 공유하면서 같이 전략을 짜고 특별한 태그 카드와 시너지 효과를 구사해 함께 왕관을 차지할 수 있다. 또한 서부 황야를 무대로 한 새로운 확장팩 '황야의 땅 결투'도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블리즈컨 개막과 함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첫 워크래프트 모바일게임 워크래프트 럼블은 출시 소식을 전 세계에 전했다. 워크래프트 세계관에 등장하는 좋아하는 캐릭터로 병력을 구성하고 전투를 벌이며 전술적 재치를 시험해 나갈 수 있는 이 게임은 70개가 넘는 독창적인 임무, 그리고 여러 단계로 구성된 던전과 PvP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담긴 주간, 월간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에서는 다시 한번 아제로스로 돌아가, 변칙이 더해진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디스커버리 시즌'을 선보여 탐험과 실험을 열쇠 삼아 캐릭터의 새로운 능력을 잠금 해제하는 참신한 모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2024년 선보여질 '대격변 클래식'은 2010년 12월 처음 출시된 '대격변'의 클래식 버전으로 더욱 빨라진 콘텐츠 주기와 개선된 레벨링, 확장된 수집품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새로운 파티 찾기 난이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에 야심차고 창의적인 시도가 될 '세계혼 서사시'의 첫 번째 확장팩인 내부 전쟁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한다. 2024년 출시 예정인 이 확장팩에서 행성의 표면 아래 깊은 곳에서 고대 문명이 고개를 듦에 따라, 신대륙 카즈 알가르로 여정을 떠나게 된다. 아울러, 내부 전쟁의 뒤를 이어갈 두 개의 확장팩 '심야'와 '마지막 티탄'을 통해 블리자드가 보여주고 싶은 진정한 모험의 세계를 기대케 했다.
한편 블리즈컨의 귀환과 함께 돌아온 오버워치 월드컵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역대 첫 노메달이라는 아쉬운 성적과 함께 복병 사우디 아라비아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은 조별 리그를 1위로 통과한 뒤 8강전에서 캐나다에 3-1로 승리했으나 중국에 풀 세트 접전 끝 2-3으로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간 뒤 핀란드에도 2-3으로 패배, 아쉬움 가득한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대회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 공연은 오버워치 2 콜라보레이션의 주인공인 르세라핌이 무대를 빛냈다. 르세라핌은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콜라보레이션 곡을 비롯해 다양한 인기곡들을 선보여 오전부터 이들의 공연을 기다렸던 팬들에 기쁨을 선사했다.
김형근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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