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설탕만 조심? 소금 섭취 많아도 위험 커진다

박지민 기자 2023. 11. 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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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소금이 진열되어 있다. /뉴스1

설탕뿐 아니라 소금을 많이 섭취해도 제2형 당뇨병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툴레인대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성인 4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소금 섭취량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국 학술지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평균 11.9년의 추적 기간 동안 1만3120건의 제2형 당뇨병 사례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소금을 ‘전혀’ 또는 ‘거의’ 먹지 않는 사람보다 ‘가끔’, ‘보통’, ‘항상’ 소금을 첨가하는 참가자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각각 13%, 20%, 3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소금 섭취량이 당뇨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연구팀은 소금이 사람들이 더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게 해 비만이나 염증과 같은 위험 요인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보고 있다. 연구에선 또 과다한 소금 섭취량과 높은 체질량지수, 허리-엉덩이 비율 사이의 연관 관계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소금을 제한하면 심혈관 질환과 고혈압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는 식단에서 소금을 빼는 것이 제2형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밝혀냈다”며 “좋아하는 음식에 나트륨 없이 간을 더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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