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유흥주점 실장에게 속아…마약인 줄 몰랐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3. 11. 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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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 씨(48)가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알고 지낸 유흥업소 실장에게 속아 마약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3시간여에 걸친 조사에서 지난달 이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유흥업소 실장의 진술을 기초로 이 씨에게 투약 여부를 중점적으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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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 사실상 인정…범행 고의성은 부인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이 4일 오후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1.4. 뉴스1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 씨(48)가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알고 지낸 유흥업소 실장에게 속아 마약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전날 오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 씨에 대한 2차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3시간여에 걸친 조사에서 지난달 이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유흥업소 실장의 진술을 기초로 이 씨에게 투약 여부를 중점적으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이날 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이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투약 혐의를 사실상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은 부인한 것이다.

이 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 서초구의 한 유흥업소 실장의 자택에서 대마초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이 씨를 소환해 소변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하고 이 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모발을 채취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대마, 향정 등 마약류 정밀 감정을 의뢰했지만 모두 음성이 나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씨가 최소 8~10개월 마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찰은 이 씨가 유흥업소 실장으로부터 협박을 받아 3억50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해당 기간 이전에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물증을 모으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이 씨의 다른 체모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될 가능성도 있어 추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유흥업소 실장을 다시 불러 이 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또 2차 조사에서 확보한 이 씨의 다른 진술과 1차 소환조사에서 압수한 이 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결과 등을 토대로 보강 수사를 벌인 뒤 세 번째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이 씨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도 오는 6일 첫 소환조사를 받는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입건 전 조사) 중인 인물은 이 씨와 권 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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