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댄스스포츠 정대완, "장애를 두려워 하기보다 인정하고 행복을 얻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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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체전 6연패 기뻐요. 아직도 실감이 안 납니다. 최고의 파트너 박수현 선수에게 정말 감사하죠."
3일 전남 여수시 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첫 날 댄스스포츠 혼성 콤비 스탠더드 왈츠와 탱고 Class B(동호인부)에서 비장애인 박수현(인천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과 팀을 이뤄 금메달을 획득한 정대완(인천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은 "너무 행복하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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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 박진명 기자 = "전국장애인체전 6연패 기뻐요. 아직도 실감이 안 납니다. 최고의 파트너 박수현 선수에게 정말 감사하죠."
3일 전남 여수시 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첫 날 댄스스포츠 혼성 콤비 스탠더드 왈츠와 탱고 Class B(동호인부)에서 비장애인 박수현(인천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과 팀을 이뤄 금메달을 획득한 정대완(인천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은 "너무 행복하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2016년 전부터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 둘은 전국대회를 잇달아 석권하며 최고의 커플로 급부상했다.
2015년 전 친구 권유로 댄스스포츠를 입문한 정대완은 "박수현과 지금까지 호흡을 맞춰 온 것이 우승의 비결이라며 박수현이 없었더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내게 은인과 같은 분"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박수현 역시 "정대완 선수는 최고의 파트너"라며 "시각장애로 앞이 안보이지만 무대에서 가장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선수"라고 파트너를 치켜세웠다.
박수현은 고둥학교 1학년 때 댄스스포츠를 입문해 동덕여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엘리트 선수이다. 지난 10년여 동안 댄스스포츠 선수와 강사를 병행했다. 이후 지난해 울산에서 열린 이 대회를 포함해 장애인체육대회에서 5년 연속 우승했다.
정대완과 박수현 콤비의 6연패 결과는 노력의 결실이다. 비록 서로 눈높이는 다르지만, 일주일에 2회 이상 2시간 동안 두 발로 경쾌한 음악에 맞춰 호흡을 맞추며 훈련을 한 결과이다. 콤비는 서로 다른 신체적 조건과 능력을 감안해 춤을 추는 만큼,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은 물론 숙련도와 고난도의 테크닉을 필요로 한다.
특히 호흡을 맞추기 위해 훈련 과정에서 비장애인 선수는 장애인을 이해하고, 장애인 선수는 자신이 장애인이란 사실조차 잊어버린다.
정대완은 "시각 장애인을 비장애인 여자가 리드를 하기에 너무 힘들다. 파트너에게 조금이라도 부담감을 좀 덜게 하려고 나름대로 개인 운동을 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또 "춤을 추는 동안엔 장애인이라는 생각을 잊어버리게 된다"면서 "처음엔 몸이 부자연스러워 내 장애가 더욱 떠올라 힘들었지만, 이제는 내 몸짓 표현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에 매료되고 정신·육체적으로 굉장히 건강해져 자신감과 활력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박수현은 "아직 구체적인 목표는 없다. 앞으로도 그냥 목표를 크게 잡지 않고 계속 즐기면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STN스포츠=박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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