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兆단위 키우겠단 사업…이마트에 둥지 틀었다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3. 11. 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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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이마트 30여곳에 전기車 충전소
통합관제 솔루션도 구축…결제와 연동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오른쪽)과 최진일 이마트 마케팅 담당이 지난 3일 트레이더스 동탄점에서 열린 전기차 충전소 개소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마트 점포 30여곳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며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LG전자>
LG전자가 이마트에 전기차 충전소를 열었다. 2030년까지 1860억달러(약 244조원)로 성장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LG전자와 이마트는 지난 3일 트레이더스 동탄점에서 전기차 충전소 개소식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LG전자는 이마트 점포 30여곳에서 100kW 급속 충전기, 7kW 완속 충전기 등을 설치해 충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통합 관제 솔루션을 구축해 이마트 모바일앱과 연동했다. 이마트는 충전기 현황을 원격 관리할 수 있고, 고객은 모바일앱으로 주차 공간을 찾을 수 있게 됐다. 결제 플랫폼도 연결돼 이마트 포인트로 충전 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

동탄점에선 대형 LED 광고 사이니지와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며 충전소 사업자들에게 부가적인 사업 기회도 제공한다. 서흥규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 상무는 “고객·운영자 편의를 제고한 충전기와 고도화된 관제 솔루션이 결합된 사례”라며 충전 통합 솔루션 공급업체로서 다양한 공간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2018년 솔루션 선행 개발에 나서며 전기차 충전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에는 하이비차저(옛 애플망고)를 인수하고 조직 개편을 통해 EV충전사업담당도 신설했다. 지난 5월에는 충전기 4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향후에도 제조·품질관리·공급망 역량을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겠다는 것이 LG전자 목표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충전을 새로운 ‘캐시카우’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지난 7월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뛰어난 제조 역량과 글로벌 서비스망, 기업간거래(B2B) 사업으로 확보한 네트워크를 통해 EV 충전사업을 조(兆)단위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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