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버섯에 빠진 영국인”…현대코퍼레이션 영국 생산단지 증설

김희수 기자(heat@mk.co.kr) 2023. 11. 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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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채식 선호 늘자
현지 유통업체 주문 쇄도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버섯 생산단지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
현대코퍼레이션(옛 현대종합상사)이 영국 최대규모의 동양버섯 농장을 조성했다. 현지 소비자의 건강식·채식 선호로 수요가 늘자 영국 진출 5년 만에 생산단지를 추가로 지었다.

5일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랭커셔주 옴스커크에 버섯사업 제2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국내 농업회사 그린합명과 합작해 지난 2018년 영국에 버섯 재배 공장을 설립한 후 연간 400t의 표고·느타리버섯 등을 생산해왔다. 이번 증설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생산능력을 연 800t으로 확대한다. 노루궁뎅이버섯 등 생산품종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표고버섯 등 동양버섯은 영국에서 생소한 식재료였으나 건강식·채식에 대한 관심으로 현지인의 소비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코퍼레이션은 테스코, 막스앤스펜서 등 현지 유통업체와 버섯 납품 계약을 맺고 있다. 지난해 관련 매출은 160억원이다. 2026년 생산능력이 2배로 늘어나면 매출액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은 준공식에서 “버섯사업은 영국에서의 성공 경험을 토대로 북미에도 진출을 앞두고 있다”며“기존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신사업을 발굴해야 준비된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랭커셔주 옴스커크에 위치한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버섯 생산 제2공장의 전경. <현대코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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