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보다 서울이 세 배 더 많네”…세계도시 ‘올킬’한 인스타 팔로워

서울시 인스타그램 팔로워 45만 돌파
글로벌 톱10 도시 중 ‘압도적 1위’
국내 공공기관서도 구독자 가장 많아
MZ 제작진에게 자율성 부여하고
짧은 영상 ‘릴스’ 늘린 것 주효

서울시 공식 인스타그램. <자료 = 서울시>

서울시는 시 공식 인스타그램의 팔로워가 지난달 기준 45만4000명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 인스타그램은 지난 2014년 6월 개설 이후 2017년 구독자 10만 명을 넘긴 후 7년 만인 올해 9월 45만 명을 달성했다.

도시 경쟁력 순위 세계 7위(일본 모리기념재단 도시전략연구소 기준)의 서울이 글로벌 상위 10위 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했다는 점에서 서울시는 고무적인 분위기다. 영국 런던의 팔로워는 2만4000명, 미국 뉴욕은 21만명, 일본 도쿄는 17만명에 그친다.

국내로 시선을 돌려도 서울시 인스타그램 팔로워 숫자는 중앙부처 및 17개 광역시도·기초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국내 모든 공공기관 인스타그램 중에서도 가장 많은 팔로워 수를 보유 중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시는 최근 대세로 떠오른 영상 콘텐츠인 ‘릴스(Reels)’ 게시물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 분석했다. 릴스는 최대 90초 길이인 짧은 영상 콘텐츠로 많은 양의 정보를 담지 못하지만 빠른 전개로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다.

서울시 인스타그램 조회수 1위인 ‘보랏빛 남산서울타워 미디어파사드’ 섬네일. <자료 = 서울시>

올해 서울시 인스타그램 내 조회수 1위에서 5위를 차지한 콘텐츠 역시 또한 모두 릴스 콘텐츠다. 1위를 차지한 콘텐츠는 지난 6월 올린 ‘보랏빛 남산서울타워 미디어파사드’로 누적 조회가 133만여건에 이른다. 시는 BTS 페스타를 앞두고 실시간 현장 풍경을 담아 큰 호응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2위는 올해 처음 개최한 ‘한강 불빛 공연–드론라이트쇼’를 안내한 영상이다. 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열띤 관심만큼이나 인스타그램에서도 높은 반응으로 나타났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공공기관에서는 보기 힘든 드론을 활용한 영상, 다양한 촬영기법을 적용한 복고풍 감성의 감각적인 영상 콘텐츠를 통해 팔로워들 사이에서 폭넓은 인기를 끈 요인이라고 서울시는 자평했다.

이외에도 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시의성 있는 ‘줍깅’(줍다+조깅, 걷거나 뛰면서 길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일) 캠페인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콘텐츠의 소재 선정부터 기획, 게시까지 서울시 뉴미디어 홍보 업무의 전 과정에 있어 미디어채널팀에게 부여된 높은 자율성도 공공기관 SNS는 딱딱하고 경직됐다는 이미지를 벗고 인스타그램 흥행몰이의 한몫 했다”고 부연했다.

최원석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요즘 젊은 세대들이 나들이 장소나 맛집, 카페 등 인스타그램으로 정보를 검색하는 것으로 안다”며 “주말에 어디 가야 할지 고민될 때, 서울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나 축제 소식이 궁금할 때 서울시 인스타그램을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도록, 유익한 시정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재미와 감동도 함께 나누는 소통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