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유흥주점 여실장에게 속아… 마약인 줄 몰랐다”
경찰, 보강수사 거쳐 3차 소환 계획
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이씨는 전날인 4일 오후 인천경찰청 2차 소환 조사 과정에서 “유흥업소 여실장 A씨(29)가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는데, 마약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은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이다.
당일 조사는 3시간 가량 진행됐다. 그는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취재진에게 “여러 가지 질문에 성의 있게 사실대로 다 말씀드렸다”면서도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A씨는 평소 알던 현직 의사로부터 받은 마약을 이씨와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으로 확인됐으며, 이번 사건으로 구속되기 전 간이 검사에서 많은 양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나온 바 있다.
앞서 이씨는 지난달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자 “협박당했고 3억5000만원을 뜯겼다”며 변호인을 통해 A씨와 성명 미상의 인물 B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A씨는 “나도 B씨로부터 SNS를 통해 협박당했다”며 “협박한 인물이 정확히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최근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달 28일 1차 소환 조사 때 압수한 이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해 마약과 관련한 의미 있는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조만간 3차 출석을 요구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이씨와 권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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