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살리는 탄소중립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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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이상 기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저자는 현재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 기후 현상들과 이 상태로 계속 이산화탄소를 배출했을 때 빌어질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보여준다.
이상 기후 현상들과 미래 전망, 탄소 배출의 역사 및 현재 현황 그리고 분야별 대안까지 지자는 방대한 자료와 실전 감각을 바탕으로 '기후변화와 탄소 중립에 대한 모든 것'을 책 한 권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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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 달성하기 위한 대안 제시
넷 제로 카운트다운 (이진원·오현진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48쪽 / 1만 8000원)
세계 곳곳에서 이상 기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2020년 2월까지 6개월간 지속된 호주의 산불로 한반도 면적의 85% 가량이 불타버렸고 시베리아에선 38도가 넘는 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했다. 2022년엔 파키스탄에서 일명 '괴물 몬순'으로 불리는 물 폭탄으로 1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300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했다. 한쪽에서는 산불 화재로 모든 것이 불타버렸고 다른 한쪽에서는 폭우가 쏟아져 모든 것을 삽시간에 쓸어버렸다. 모두 온실가스에 의한 기후변화가 일으킨 참사다.
저자는 현재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 기후 현상들과 이 상태로 계속 이산화탄소를 배출했을 때 빌어질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보여준다. 또 탄소 중립은 더 이상 규범이 아니라 당위이며 그것도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하는 매우 급박한 사안임을 강조한다.
실제로 저자는 2014부터 3년간 주벨기에 유럽연합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할 당시 유럽 현지 분위기를 체감 하고 기후위기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우리나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정부 총괄 조직을 꾸리는 일을 담당했다.
책은 이 모든 재앙의 시작점인 산업혁명 시기를 거치 지금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인류가 동면하고 있던 탄소들을 깨워 활개를 치도록 방치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키워왔는지 설명한다.
이어 200년간 인류 사회가 걸어온 흔적을 돌아보며 책임 소재를 묻고 국가 간 분야별 배출 현황과 그에 따른 탄소 감축 방안들을 살펴본다. 이상 기후 현상들과 미래 전망, 탄소 배출의 역사 및 현재 현황 그리고 분야별 대안까지 지자는 방대한 자료와 실전 감각을 바탕으로 '기후변화와 탄소 중립에 대한 모든 것'을 책 한 권에 담았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모든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다. 적게 만들고 덜 소비하는 것을 우선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이면 경기침체가 오히려 지구를 살리는 대안이 되는 이상한 논리가 힘을 받을 수 있다. 저자는 온실가스 감축과 경제성장을 음의 상관관계로만 정의한다면 전 지구적인 목표인 2050 탄소 중립은 처음부터 도달할 수 없는 이상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한다.
다행히 1990년대부터 유럽연합은 경제성장과 온실가스 배출량 간에 디커플링이 일반화됐고 미국은 2007년, 일본은 2013년부터 디커플링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도 2018년을 정점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여러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결합한 '기후테크'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경제성장과 탄소 배출량 간의 디커플링을 가속화할 방안을 찾고 있다.
탄소 중립 과제는 단순히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있지 않다. 탄소 배출 감축과 동시에 우리에겐 변화된 기후에도 적응하고 살아남을 전략이 필요하다. 저자는 '기후테크'라는 새로운 혁신 기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보다 고차원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선 일상에서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경제를 포함한 전 기구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이익이 생기지 않는다고 행동하지 않을 것인가. 기꺼이 불편을 감수하지 않고 이대로 살겠다고 마음 먹는 순간,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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