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결정 잘해야 한다…경기하면 늦게라도 끝내야” 리버스 스윕 노리는 이강철 감독의 우려 [PO5 현장]
“KBO(한국야구위원회)가 결정을 잘해야 한다. 하려면 늦게까지 기다려서라도 경기를 해야 한다.”
리버스 스윕(스윕 위기에 연승으로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을 노리는 이강철 KT위즈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날씨였다.
이 감독이 이끄는 KT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023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
다만 이번 일전의 가장 큰 변수는 비다. 이날 오전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는 적지 않은 비가 내렸다. 현재 빗줄기는 다소 줄어든 상태이지만,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부터는 다시 많은 비가 예고돼 있다.
사령탑도 이를 가장 걱정했다. 최악의 경우로 경기를 시작하고, 도중에 우천으로 취소될 시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는 좌완 웨스 벤자민 카드를 연기되는 경기에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경기 전 만난 이강철 감독은 “날씨를 보면서 KBO가 결정을 잘해줘야 한다. (연기되면) NC는 (에릭) 페디가 나올 수도 있다. 페넌트레이스하고는 다르게 결정을 잘해줘야 한다. 하려면 늦게까지 기다려서라도 오늘 게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 감독은 “선발이 남아있는 1차전이라면 이해한다. 오면서 제일 걱정되는게 하다가 중단됐을 때다. 손 들라는 소리 밖에 되지 않는다. 3시쯤 비가 온다고 하니 날씨를 정확히 보고 결정을 잘해줬으면 좋겠다. (벤자민은) 우리의 마지막 남은 카드다. NC는 또 나올 수 있는 카드가 있다. 결정을 잘 해야 할 것 같다. 경기 도중 중단되도 20분 안에는 해야 하는데, 30~40분 넘어가 버리면 어렵다. 던지라면 던지겠는데, 멀리 봐서는 문제가 있다”고 우려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30경기(180.1이닝)에서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을 작성한 NC의 슈퍼 에이스 페디는 이번 경기 선발 등판이 불발됐다. 아직 컨디션이 100% 올라오지 않은 탓이다.
이강철 감독은 “나와서 질 타이밍이었는데 안 나왔다. 페디가 질 때였다. 5차전이니 저도 나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안 나왔다”고 말했다.
대신 NC의 선발투수로는 우완 신민혁이 출격한다. 정규리그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에 그쳤던 그는 가을야구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00(12이닝 무실점)을 기록, 한 단계 발전했다. 특히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6.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호투로 KT 타선을 꽁꽁 묶기도 했다.
이 감독은 “(신민혁이) 좋은 투구를 했는데, 타자들하고 이야기해보면 못 칠 볼은 아니라고 했다. 노리는 공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볼로 들어왔다. 말렸다는 느낌이라고 하더라. 선수들은 못 칠 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타자들의 선전을 바랐다.
이번 시리즈는 선취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고 있다. 선취점은 낸 팀이 항상 승전고를 울리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선취점 내는 팀이 다 이겼다. 리드하고 가는 것과 끌려가는 것은 크게 다르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KT의 선발로 나서는 벤자민은 2차전에서 타구에 허벅지를 맞는 불운에 시달렸다. 다행히 몸 상태에는 크게 지장이 없다고.
이 감독은 “(벤자민의 몸 상태는) 이상이 없다”며 “평소 때도 그렇고 별로 이야기를 안 했다. 알아서 하는 선수”라고 벤자민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편 KT는 이날 벤자민과 더불어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오윤석(2루수)-배정대(중견수)-조용호(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수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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