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FA컵 우승, 더욱 치열해진 K리그1 상위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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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가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자칫 맥이 빠질 뻔한 K리그1 파이널A의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포항은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워큐 FA컵 2023 결승전에서 4-2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이후 10년 만에 FA컵 트로피를 차지한 포항은 상금 3억원과 함께 우승팀에 주어지는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 1장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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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AFC 대회 출전권 2장 놓고 광주·전북·인천·대구 경쟁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포항 스틸러스가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자칫 맥이 빠질 뻔한 K리그1 파이널A의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포항은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워큐 FA컵 2023 결승전에서 4-2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이후 10년 만에 FA컵 트로피를 차지한 포항은 상금 3억원과 함께 우승팀에 주어지는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 1장을 획득했다. 현재 리그 2위에 올라 있는 포항은 리그 최종 순위와 상관없이 다음 시즌 ACLE에 나가게 됐다.
이로써 K리그에서 2024-25시즌 ACLE에 나설 2팀이 결정됐다. 앞서 울산 현대가 지난달 29일 K리그1 우승을 확정 지으면서 ACLE 진출권을 확보한 바 있다.
AFC는 다음 시즌부터 아시아 클럽 대항전 개편에 돌입하는데, ACLE는 가장 권위가 높은 대회다. AFC는 한국에 ACLE 출전권 3장을 배분했다.
아직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ACLE의 출전권 한 장을 기존처럼 FA컵 우승팀에 부여할지 논의가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축구계에서는 올해 FA컵 우승팀인 포항이 ACLE 첫 대회 진출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고 보고 있다.
포항이 ACLE 출전권을 가져가게 되면서 K리그1 파이널A 라운드는 남은 3경기 동안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수원 삼성과 강원FC가 치열하게 탈꼴찌 싸움을 하는 파이널 B와 달리 일찌감치 우승이 정해지며 관심에서 멀어질 뻔한 파이널A 입장에서는 반길 소식이다.
남은 시즌 K리그1 2위에 오르는 팀이 ACLE 출전권을, 3위는 AFC 챔피언스리그2(ACL2) 출전권을 획득한다. 포항이 2위로 시즌을 마칠 경우 3위가 ACLE에, 4위가 ACL2에 나가게 된다.
만약 현재 K리그1 4위팀 전북이 포항을 제치고 FA컵 정상에 올랐다면 2위가 ACLE 출전을, 3위가 ACL2 출전권을 가져갈 수 있었다. 이렇게 된다면 현재 3위 광주FC(승점 57)와 5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52)의 승점 차가 커서 남은 시즌 긴장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포항의 우승으로 K리그1 3위 광주부터 6위 대구FC(승점 49)까지 끝까지 긴장감을 안고 시즌에 임하게 됐다.
현재 3위로 ACLE 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광주가 순위를 지키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AFC가 주관하는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광주는 남은 기간 동안 대구와 전북 원정을 떠난 뒤 안방에서 포항을 상대로 최종전을 치른다. 광주는 ACL에 참가 중인 전북, 인천과 다르게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FA컵 준우승에 그친 전북은 ACLE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남은 3경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가장 먼저 FA컵 준우승의 아쉬움을 떨쳐내고 인천 원정 경기를 치른 뒤 홈에서 광주를 상대한다. 이어 우승을 확정지은 울산 원정을 떠나 올 시즌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전북 입장에서는 3위를 추격하면서 최소 4위 자리를 지켜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인천과 대구도 아직 희망이 있다. 인천은 안방에서 전북, 울산을 연속으로 상대한 뒤 대구로 원정을 떠나 시즌을 마무리한다. 대구는 광주(홈), 포항(원정), 인천(홈)을 차례로 상대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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