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형준 "야구장 열기 그리워…응원하는 마음으로"[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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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하는 마음이 가장 크죠."
잠시 마운드에서 벗어나 있는 KT 위즈 소형준(22)이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소형준은 5일 NC 다이노스와 KT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5차전이 열리는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시즌 때는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돌아본 소형준은 "(포스트시즌 때는) 미안한 마음보다 응원하는 마음이 더 크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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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응원하는 마음이 가장 크죠."
잠시 마운드에서 벗어나 있는 KT 위즈 소형준(22)이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소형준은 5일 NC 다이노스와 KT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5차전이 열리는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그러나 뜨거운 가을을 함께할 순 없다. 여전히 재활 과정 중에 있는 소형준은 이날 집으로 돌아가 팀 동료들을 응원할 계획이다.
소형준은 "경기를 보니까 던지고 싶기도 하고, 야구장에서 느끼는 열기가 그립다"며 '밖'에서 지켜본 가을야구 소감을 밝혔다.
2020년 프로 첫해부터 선발 한 자리를 꿰차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한 소형준은 지난 5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시즌아웃됐다.
부상 선수들이 줄지어 나오던 시점에 소형준까지 이탈하며 KT는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중반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정규시즌 2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시즌 때는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돌아본 소형준은 "(포스트시즌 때는) 미안한 마음보다 응원하는 마음이 더 크다"며 미소지었다.
KT는 PO 1, 2차전을 NC에 내리 졌지만 3, 4차전을 잡아내고 분위기를 바꿨다. 소형준은 "(정규시즌 후 PO 전까지) 오래 쉬었기 때문에 1, 2차전에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충분히 3~5차전은 잡을 거라고 믿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큰 무대에서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팀 후배 박영현에게는 엄지를 들었다. 소형준은 "이제는 내가 이야기를 안 해줘도 스스로 경험하면서 많이 성장한 거 같다. 내가 영현이에게 배워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웃었다.
동료들이 가을야구 무대를 누비는 사이에도 소형준은 재활이라는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쉐도우 피칭까지 소화한 소형준은 다음주부터 공을 던지기 시작할 예정이다.
몸을 잘 만드는 것 만큼이나 멘털적인 부분을 다잡는 것 역시 주어진 숙제다. 소형준은 "초등학교 때 야구를 시작해서 이렇게 쉬는 기간이 없었다. 다시 잘 준비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긍정적으로 여기려고 하고, 책도 많이 읽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복귀 시점은 6 ,7월로 잡고 있다. 건강해진 소형준이 돌아오면 KT 마운드도 더 강해진다.
소형준은 "처음엔 조급한 마음도 들었지만 어차피 야구를 하면서 한 번은 수술을 해야 할 텐데 빨리 찾아온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안 아프게 야구를 할 수 있게 준비하는 기간이라고 본다"며 "멘털적인 부분도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으로 삼겠다"고 듬직하게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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