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유럽 중대형 트랙터 정조준…"2028년 매출 5천억원 목표"
중대형 'HX시리즈' 유럽시장 첫 출시…포트폴리오 강화
(네덜란드 델프트=뉴스1) 김민석 기자 = 대동(000490)은 네덜란드 델프트시 현지에서 '2023년 카이오티(KIOTI) 유럽 총판 대회'를 열고 유럽을 글로벌 기업 도약의 제2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이오티 유럽 총판대회는 '시프팅 기어'(Shifting gear)를 주제로 지난달 30~31일(현지시각) 네덜란드 델프트시에서 열렸다. 유럽 20개국 총판 대표 50여명이 참석했다.
대동은 유럽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중소형(20~60마력·도심 조경·도로 관리용) 트랙터 중심에서 중대형 트랙터(61마력 이상) 라인을 강화한다.
여기에 로봇모어·소형건설장비 등 신사업을 더해 2028년까지 유럽 법인 매출 5000억원(2023년 700억원 예상)을 달성해 5년 만에 7배 '퀀텀 점프'한다는 목표다.
유립 트랙터 시장은 연평균 약 18만대 규모다. 이중 60마력 이상 제품 비중은 약 70%(13만5000대)로 주로 농업용으로 사용된다.
지금까지 대동은 북미에서처럼 유럽에서도 중소형 트랙터에 강점을 보였다. 지난해 주요 판매 8개국(실제로 독일·프랑스·포르투칼·영국·스페인 등) 기준 60마력 이하 중소형 트랙터 부문 시장점유율을 약 7%를 확보했다.
대동은 국가별·권역별 세부 사업 성장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대동 본사와 유럽법인 임직원으로 구성한 '유럽 사업 활성화 TFT'를 운영했다. 60일간·유럽 20여개국 시장 조사를 진행하며 유럽 시장 공략 계획을 수립했다.
대동은 130~140마력 중대형 트랙터인 'HX시리즈'를 유럽 시장에 첫 출시해 중대형 트렉터 점유율 확대 드라이브를 건다. HX시리즈 트랙터는 지난해부터 유럽 현지 필드 테스트를 시작해 올해부터 시범판매를 시작했다.
여기에 내년 1분기 △신형 RX트랙터(60~80마력) △NEW HX1301(132마력) △HX1401(142마력) 등을 동시 출시하며 중대형 마력대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강승구 대동 유럽법인장(상무)은 "최종 소비자들의 브랜드 경험과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시승·체험 목적의 중대형 트랙터 데모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제품 판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부품 조달과 사후서비스 등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고자 내년부터 판매 우수 유럽 총판과 딜러를 한국에 초청해 대동의 생산·연구 시스템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투어도 열 예정"이라며 "유럽 시장에서의 중대형 트랙터의 판매 비중을 2023년 10%대에서 2024년 20%대, 2028년은 50%대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전했다.
대동은 소형 건설장비인 '스키드로더'(Skid Loader)와 '트랙로더'(Track Loader) 등 디젤 엔진 사업도 강화해 유럽 시장 공략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소형 건설 장비는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유럽 판매를 확대한다.
강 법인장은 "유럽 내 글로벌 농기계·디젤 엔진 생산 업체 수준인 1L~3.8L 자체 생산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이를 국내외 판매 트랙터에 탑재해 품질과 성능을 자연스럽게 검증받고 있다"며 "엔진은 Stage 5 만족, HVO연료 사용 등의 유럽의 까다로운 환경 규제를 충족하고 있어 선호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형 트랙터에 집중해 유럽 사업의 기반을 다졌고 앞으로는 전략적이고 집중적인 투자로 중대형 트랙터의 탄탄한 사업 경쟁력을 만들겠다"며 "유럽을 대동그룹의 기존 사업과 미래 사업의 거점으로 만들어 2028년 매출 5000억원이라는 퀀텀점프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동은 2010년 네덜란드 로테르담(Rotterdam)에 유럽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직접판매로 전환한 독일을 제외한 유럽 24개국에서 총판(National Distributor·국가별 수입판매사)체계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독일은 2019년 독일 함부르크에 현지사무소를 개소하고 직판 대리점을 모집·관리하는 직판 사업을 펼치고 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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