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글로벌 동박 무한경쟁…말레이공장서 中저가 동박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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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공장은 중국 동박 공장 대비 전력비·인건비가 저렴해 뛰어난 '원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의 산업단지 KKIP(산업단지)에서 만난 신동환 SK넥실리스 법인장은 "동박 시장은 중국 업체들로 인해 공급 과잉인 상태"라면서도 "(SK넥실리스 공장은) 중국과 경쟁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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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부 및 사바주 전기료 감면·법인세 면제 등 파격 인센티브 제공
(코타키나발루=뉴스1) 배지윤 기자 =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공장은 중국 동박 공장 대비 전력비·인건비가 저렴해 뛰어난 '원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의 산업단지 KKIP(산업단지)에서 만난 신동환 SK넥실리스 법인장은 "동박 시장은 중국 업체들로 인해 공급 과잉인 상태"라면서도 "(SK넥실리스 공장은) 중국과 경쟁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신 법인장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60개 동박 기업이 경쟁하고 있는 '무한 경쟁 시대'로 원가를 낮추지 않으면 살아날 수 없다. 우리도 (저가 동박을 공급하는) 중국 업체랑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말레이시아 공장은 세계 어느 공장과 대비해도 원가 경쟁력을 있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며 "연산 5만7000톤 규모로 단일 공장 중 가장 크고 대량 생산 체제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제품 첫 출하 시 수율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우리는 고객사가 원하는 광폭과 길이의 제품을 바로 생산할 수 있다"며 "각 생산 라인이 체계화돼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SK넥실리는 말레이시아 공장 설립 당시 전라북도 정읍 4~6공장 증설로 축적한 노하우를 적용해 최적의 공정을 도입했다. 여기에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 등 새롭게 검증된 기술을 도입해 공정 효율화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해외 생산 기지를 말레이시아로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국가 대비 인력 수준이 높고 동말레이시아 사바주(코타키나발루)에서는 (가격 경쟁력 있는)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전력 단가는 기존 대비 절반 이하인 데다 다른 동남아 국가의 70%~80%, 인건비는 한국 대비에서 3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주 정부 및 사바주 차원에서 제공하는 인센티브도 SK넥실리스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전력 규모는 사바주 전체 전력 소모량의 절반 수준인 80MW(메가와트) 규모다. 사바주는 인센티브 차원에서 SK넥실리스의 최저 수준의 전력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아울러 법인세 등 파격적인 세제 인센티브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신 법인장은 "어느 기업도 투자에 나서지 않았을 팬데믹 시기에 SK넥실리스가 투자해 말레이시아에서 국가경제회생 계획(PENJANA) 정책의 일환으로 법인세 면세 등 유리한 인센티브를 확보했다"며 "외국 기업 중 최장기간 법인세 면제 기간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기후 및 지리적 이점도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법인의 강점이다. 그는 "코타키나발루는 태풍이나 자연재해가 없다"며 "또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한국·중국 등의 국가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아시아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 북미·유럽 등 타 지역과도 지리적으로 멀지 않아 전략적 요충지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SK넥실리스는 내년 말레이시아 2공장을 완공해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동박 제품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23일 1공장이 처음 가동한데 이어 2번째 공장은 최종적으로 내년 5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장지철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경영지원실장은 "동박 관련 전방 산업 위축과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 법인의 본격 가동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기존 보다 상황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며 "회사 전체 수익성 관점에서 가동률을 지속 점검해 조절해 나갈 예정이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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