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뉴스페이스' 본격화…미국 우주기업들, 빗장 풀고 협력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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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협력에 보수적이었던 미국 우주기업들이 한국을 찾는다.
양국의 우주기업 간 교류를 촉진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코리아 스페이스 포럼 2023'의 1일차 행사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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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협력에 보수적이었던 미국 우주기업들이 한국을 찾는다. 국내 기업을 만나 기술 협력방안 논의에 나선다. 한국의 우주기술 역량이 성장하면서 미국 기업들이 협업에 적극적으로 돌아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과 미국의 '뉴스페이스 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 상무부와 함께 8일 메이필드 호텔 서울에서 ‘한-미 우주산업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한-미 우주산업 심포지엄은 2022년 12월 ‘제3차 한-미 민간우주대화’와 2023년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우주산업 협력 사항에 대한 후속조치이자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다. 양국의 우주기업 간 교류를 촉진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코리아 스페이스 포럼 2023’의 1일차 행사로 개최된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미 백악관 국가우주위원회 시라그 파리크 사무총장, 마이클 모건 미국 상무부 환경관측 및 예측 차관보를 비롯해 국무부, 국방부, 교통부,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 미국 우주 분야 주요부처가 참석한다. 한국측에서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국가우주위원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위원, 항우연·천문연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심포지엄은 한-미 양국의 우주정책 소개로 시작한다. 과기정통부는 한국의 우주산업 활성화 정책과 함께 우주항공청 신설을 위한 정부의 계획을 설명한다. 미 상무부·교통부·국방부는 우주상업, 우주탐사 등 우주 분야에 관한 미국의 최신 정책과 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양국 우주기업들이 참여한 주제 발표 및 패널 토론 세션이 이어진다. 동 세션에서는 양국 우주 프로그램에 대한 한-미 우주기업들의 상호 참여, 산업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 우주 분야 공급망 탄력성 강화, 지구 저궤도의 상업적 활용과 달 탐사 협력 등 다양한 의제를 다룬다.
심포지엄에서는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양국 우주기업들의 최신기술과 성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공간을 준비 중이다. 참여기업들이 언론을 대상으로 자사의 비전과 성과를 발표하고 향후 한-미 기업 간 협력 계획 등을 홍보하는 기업별 기자간담회 시간도 마련된다. 공식 행사가 종료된 후에는 행사 참석자와 한-미 우주 분야 관계부처·기관 등이 폭넓게 참여하는 환영 만찬도 이어진다.
양국은 이번 심포지엄의 논의 결과를 종합해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미 우주기업들의 협력을 통한 우주 분야 성장동력 확보와 신시장 개척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코리아 스페이스 포럼 2023’ 2일차에는 ‘한-신흥우주국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앤써니 디코스타 미국 알라바마대 교수가 ‘새로운 패러다임 : 우주경제, 우주산업, 그리고 새로운 우주’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태국,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 우주 신흥국에서 참석해 각국의 우주 현황과 계획을 소개하고 한국과의 우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심포지엄은 우주 분야에서의 한-미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우주기업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중대한 계기”라며 “한-미 우주산업 심포지엄을 바탕으로 향후 설립될 우주항공청과 양국의 국가우주위원회가 협력해 한-미 기업들이 글로벌 우주산업 생태계를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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