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T HAPPEN] 우리은행이 겪은 전력 이탈, 유승희도 메워야 한다

손동환 2023. 11. 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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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외에도 반드시 해줘야 할 선수가 있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들이 유승희에게 필요했다.

우리은행 코칭스태프도 유승희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유승희의 적응 및 성장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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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외에도 반드시 해줘야 할 선수가 있다.

세상을 살다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있다. 남들의 눈에 띠는 일도 중요하지만, 부수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일들이 반드시 있다.

농구 역시 마찬가지다. 에이스가 승부처를 지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에이스 외의 선수가 활약해야 한다. 5명이 코트에 서기 때문에, 에이스의 부담을 덜 이가 분명 있어야 한다.

특히, 어느 포지션이든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있어야 한다. 그런 선수가 있는 게 팀에서는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팀별로 기여도가 높아야 하는 선수를 ‘MUST HAPPEN’으로 꼽았다. 팀별로 여러 선수들이 있겠지만, 이 기사에서는 팀별 한 명의 선수만 적으려고 한다. (단, 선정 기준은 기자의 사견임을 전제한다)
 

[유승희, 2022~2023 시즌 평균 기록]
1. 출전 시간 : 25분 59초
2. 득점 : 9.0점
3. 리바운드 : 3.9개
4. 어시스트 : 2.6개


유승희는 소위 기대주였다. 그러나 데뷔 초반에는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밀렸다. 기회를 점차 많이 얻었지만,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두 번이나 다쳤다.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게다가 유승희의 완전한 회복 여부도 불투명했다. 유승희가 시련을 극복해야 하는 것은 물론, 유승희를 기다려줄 여건도 필요했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들이 유승희에게 필요했다.

하지만 유승희에게 행운이 따랐다. 먼저 2019~2020시즌에 신한은행으로 새롭게 부임한 정상일 감독이 유승희를 기다려줬다. 2021~2022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구나단 감독대행(현 인천 신한은행 감독)이 유승희의 장점을 잘 활용했다.

오랜 시간 인내해온 유승희는 포텐을 터뜨렸다. 리그 내의 위치도 달라졌다. 시련과 인내 끝에 얻은 결과였기에, 유승희의 도약은 더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2021~2022시즌 종료 후 큰 변화를 겪었다. 팀의 에이스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단비(180cm, F)가 아산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것. 김단비의 이적은 여자농구에서 전혀 생각할 수 없었던 시나리오였다.

그런 이유로, 유승희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신한은행에서 많은 역할을 부여받았고, 신한은행의 컬러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좋지 않은 몸이 발목을 잡았다. 유승희는 결국 2021~2022시즌의 기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2022~2023시즌 종료 후 신한은행을 떠났다. 김정은(180cm, F)의 보상 선수로 우리은행에 합류한 김지영(170cm, G)과 맞트레이드됐다. 데뷔 두 번째 트레이드를 경험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유승희는 여름 내내 구슬땀을 흘렸다. 박신자컵에서는 수비와 리바운드, 공수 전환 등 기본적인 것에 에너지를 쏟았다. 우리은행 코칭스태프도 유승희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다. 박혜진(178cm, G)과 김정은(180cm, F)의 빈자리를 유승희로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

물론, 유승희 혼자 김정은-박혜진의 공백을 메울 수 없다. 본인부터 우리은행 기존 선수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유승희의 적응 및 성장은 꼭 필요하다. 활동량과 다재다능함을 보여준 바 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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