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게임문화축제, 푸바오 만나고 게임도 즐기고[르포]
용인 에버랜드에서 12일까지 '2023 게임문화축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그리고 에버랜드가 함께 한 이 행사는 게임으로 세대간 소통을 하고 건강한 게임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에버랜드라는 '꿈과 환상의 놀이동산'에 '게임'이라는 콘텐츠가 추가됐다. K-콘텐츠 수출의 70%나 차지하는 게임산업의 위상과 역할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행사다.
지난 3일 시작된 게임문화축제는 에버랜드 곳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3가지 미션게임장과 3곳의 체험 및 전시공간 그리고 이스포츠대회를 위한 특설무대로 구성됐다.
에버랜드 정문 출입구에서 가까운 곳에 설치된 대형 '베이스 캠프'에는 국내 대표 게임회사들의 대표작들이 전시돼 있다.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투핸드인터랙티브 등이 자리잡았다. 젠지글로벌아카데미에서는 이(e)-스포츠 선수 지망 아이들을 위한 진로상담과 '리그 오브 레전드' 원포인트 레슨도 현장에서 가능하게 해 놓았다. 초등컴퓨팅교사협회가운영하는 부스에는 레고 형태의 브릭 체험도 즐길 수 있게 해 놓아 인기를 끌었다.
이어지는 '세이프 존'의 오락실과 스튜디오에는 레트로 게임과 함께 게임 캐릭터 등을 활용한 포토 스튜디오도 꾸며 사진도 찍을 수 있게 해 놓았다. '스타크래프트 : 리마스터', '프렌즈팝콘' 등 모바일과 PC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에버랜드의 인기스타 '푸바오'를 만날 수 있는 판다월드를 지나면 나오는 '트레이닝 캠프'에선 인디게임 체험존도 마련돼 있다. 콘진원 게임인재원 3기 졸업생들이 만든 작품들과 올해 게임잼에서 함께 개발한 17종의 게임을 즐겨 볼 수 있다. 인디게임 특성상 복잡하지 않고 간단한 조작으로 즐길 수 있어 게임 초보자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다.
그 건너편 부스엔 왕복 달리기와 두더지잡기, 축구 페널티킥 등 운동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증강현실로 즐기는 기능성 게임들을 모아놓았다. 직접 몸을 써서 해야하는 게임이라 평소 게임을 즐기지 않는 어른들도 운동하듯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이다.
축제 행사장에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홍보부스도 마련됐다. 동계올림픽 대표 종목 중 하나인 컬링을 방문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체험장에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몰려들어 컬링을 직접 해 보고 있었다.
아이들과 컬링 체험을 끝낸 한 30대 여성은 "푸바오를 보러 왔다가 축제장이 있길래 와 봤는데 TV에서 경기 화면으로만 보면 컬링을 짧게나마 해볼 수 있어 재밌었다"며 "아이들이 게임도 좋아해서 함께 구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 테마는 '호탐이 탐험대'다. 탐험가 호랑이 '호탐이'를 따라 탐험대원이 돼 다양한 게임에 참여하고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구성이다. 미션게임을 완료하거나 캠프 등을 방문해 스탬프를 3개 획득하면 호탐이 굿즈를 선물한다.
특히 올해 '야외 방탈출 미션 게임'은 3곳에서 진행돼 흥미를 더 하고 있다. '이솝빌리지', '락스빌', '랩터 레인저'에서 각 미션을 수행하면 된다. 온·오프 연계 미션으로 게임장 입구의 큐알코드를 통해 게임에 접속하고 화면 지시에 따라 각 퀘스트 단계별 미션을 퀴즈 등으로 풀어내야 한다.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하면 웹툰 형식으로 단계별 추리 문제가 제시된다.
동화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되는 에버랜드 '이솝빌리지'에선 '이솝우화'를 모티브로 '탐욕'에 대한 주제로 미션게임을 만들었다. 자유로운 모험가들의 도시 에버랜드 '락스빌'에서 보물을 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기 콘테스트에 참여하는 것으로 '허영심'을 주제로 만들었다. '랩터 레인저' 미션게임은 에버랜드 어트랙션이었던 공간을 재구성해 '협동'을 주제로 미션을 달성할 수 있게 했다.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단서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라 실내 방탈출과 달리 여러 명이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완료자에겐 탐험가 배지를 증정하고 3곳 모두 마치면 스페셜 굿즈도 준다. 가장 다이내믹하게 꾸민 '랩터 레인저'는 축제가 끝난 뒤에도 이번달 말까지 운영된다.
미션에 참여한 한 20대 대학생은 "실내 방탈출은 많이 해 봤지만 야외에서 해보는 건 처음인데 답답하지 않아서 좋다"며 "친구들에게도 에버랜드에 가면 한번 해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개막일 오후에는 에버랜드 포시즌스 가든 무대에서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카카오게임즈 '가디언 테일즈' 등 게임 OST 오케스트라 콘서트가 열렸다. 에버랜드 장미원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선 4일 '철권 7', 5일 '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 경기가 열린다. 여기에선 올해 철권 월드투어 대회 우승자인 전띵, 리그 오브 레전드 해설위원 앰비션 등이 이벤트 매치를 갖고 팬사인회에도 참석한다.
에버랜드 곳곳의 게임문화축제를 걸어다니며 즐기자는 취지로 축제기간 중 '1만1111보' 걸음수를 인증하면 굿즈를 증정한다.
곽혁수 콘진원 게임본부 콘텐츠문화팀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에버랜드와 협력해 많은 관람객이 찾을 수 있도록 장소를 찾고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축제를 구성했다"며 "미션게임 완성도를 더 높였고 재미는 물론이고 교훈적인 부분도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게임 강국인 우리 나라에서 게임을 통해 전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에버랜드 게임문화축제 행사장에서 보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용인(경기)=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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