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분기 흑자전환하나…자구안 발표도 '곧'

세종=최민경 기자 2023. 11. 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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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이달 중순 3분기 실적과 추가 자구안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선 한전의 3분기 흑자 전환을 점치고 있지만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단발성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증권가에선 한전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인한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고환율 환경으로 4분기에는 적자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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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13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추가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미 25조원 이상의 자구책을 발표하고, 추진하고 있지만 전기요금 인상 조건으로 정부와 정치권 모두 추가 자구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한전은 지난 6월말 연결 기준 총부채는 201조40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겼다. 이에 따른 이자비용은 하루 평균 70억원, 한 달로 환산하면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전기요금 인상이 시급한 실정이다. 2023.10.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한국전력공사가 이달 중순 3분기 실적과 추가 자구안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선 한전의 3분기 흑자 전환을 점치고 있지만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단발성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부는 한전 자구안 발표 후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본격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오는 10일쯤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비슷한 시점에 추가 자구책도 내놓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한전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영업이익을 낼 경우 10분기 만에 흑자전환이다. 2분기 전기요금이 소폭 인상되고 올해 상반기 에너지 가격 하락 효과가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연료비와 구입전력비가 절감된 것으로 분석된다.

흑자전환에 성공하더라도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4분기 다시 적자전환 가능성도 높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인한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고환율 환경으로 4분기에는 적자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전이 올 초 작성한 중장기 재무계획은 배럴당 82.8달러 수준을 기준으로 짰는데 현재 유가는 배럴당 9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1300원대 이상으로 한전이 전제한 1270원보다 높다. 한전은 유가 수준을 감안하면 kWh(킬로와트시)당 최소 25.9원의 인상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의 선행조건으로 내건 추가 자구안 마련도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자구안이 부동산 등 핵심 자산 매각과 전 직원 임금동결에 방점이 찍혔다면 추가 자구안의 핵심은 조직 구조조정에 대한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한전이 역대 두 번째 희망퇴직, 영업망 광역화 등 '뼈를 깎는 모습'을 보이면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국민 수용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존 자구안의 경우엔 올해 8월까지 9조4000억원 규모의 재무개선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자산매각 4000억원 △사업조정 8000억원 △비용절감 5조원 △수익확대 2000억원 등이다. 한전은 2026년까지 25조7000억원 규모의 재무개선 목표를 세웠는데 현재 달성률은 37% 수준이다.

아직 4분기 전기요금 관련 당정협의회는 열리지 않았다. 다만 정부는 자구안 발표 후 당정협의회를 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추가 자구안 협의는 거의 다 마무리된 상태이기 때문에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며 "추가 자구안까지 나온 후 전기요금 인상 여부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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