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여드름, 얼굴 여드름과 다를까?...목에 나는 이유

지해미 2023. 11. 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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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얼굴 관리하듯 목 관리...목에 헤어 제품 닿지 않도록 하고 마찰되는 옷 피해야
목에 나는 여드름은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피부가 얇은 탓에 짜내고 관리하기도 쉽지 않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드름은 얼굴에 가장 많이 나지만 등이나 가슴, 목 어디에나 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얼굴에서 가장 가까운 목에 나는 여드름은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피부가 얇은 탓에 짜내고 관리하기도 쉽지 않다.

미국 여성건강 정보매체 '위민스헬스(Women's Health)'에서 피부과 전문의들의 의견을 토대로 소개한 목에 여드름이 나는 이유와 관리법을 알아본다.

목에 여드름 왜 날까? 마찰 옷, 헤어제품 등도 원인

사실 목에 나는 여드름도 얼굴에 나는 여드름과 다르지 않다. 다만, 턱선 라인과 목 부위에 나는 여드름은 낭포성이나 결절성 여드름인 경우가 많아, 통증이 있고 피부 깊숙이 생길 수 있다.

목에 여드름이 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옷이나 머리카락 등 목에 마찰을 일으키는 것들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예로 스포츠 장비를 착용한다면, 장비에 누적된 땀과 기름에 장시간 마찰이 일어나 여드름이 나거나 악화되는 것이다. 혹은, 유분기가 많은 헤어 관리제품이 닿아 자극이 될 수도 있다.

호르몬도 원인일 수 있다. 목과 얼굴 아래쪽 3분의 1 부위에 여드름이 잘 나는 사람의 경우 특히 그렇다. 호르몬 때문에 피지가 과다 분비되고 각질과 세균이 쌓여 여드름이 날 수 있다.

그 외 원인으로는 화장을 제대로 씻어내지 않는 습관, 목을 자꾸 만지거나 문지르는 행동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목의 피부가 얇고 섬세하기 때문에 자극 받기도 쉽고 피부 트러블도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목에 나는 여드름 종류는?

결절성 여드름 = 결절성 여드름은 피부 깊숙이 생기는 여드름이다. 염증이 있을 경우 붉은색을 띠고, 만졌을 때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혹처럼 튀어나온 모양이거나, 겉으로는 크지 않지만 안쪽으로 크게 있을 수 있다. 피부 깊이 있어 압출이 어렵고, 잘못 짜다가 흉터가 남을 수도 있다. 항생제나 스피로노락톤, 이소트레티노인과 같은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낭포성 여드름 = 낭포성 여드름도 피부 깊숙한 곳에 혹처럼 나는 것이 특징이지만, 보통 케라틴(keratin)이라고 하는 단백질 성분이나 고름으로 채워져 있다.

구진성 여드름 = 구진성 여드름은 막힌 모공, 염증, 세균 등으로 인해 생기는 붉고 둥글게 솟아오른 병변이다. 안에 고름은 없고 지름이 0.5 cm 이하의 작고 딱딱한 발진 형태를 보인다. 염증이 심한 경우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보통 과산화벤조일(benzoyl peroxide)과 같이 소염 성분을 이용해 치료한다.

농포성 여드름 =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농포성 여드름은 보통 가운데 고름이 차 있고 혹처럼 솟아 있다. 여드름 안에 고름이 차 있어 황색 또는 회백색으로 보인다. 구진성 여드름과 비슷하게 치료하기도 하지만, 레티노이드를 사용하기도 한다.

피부 얇고 민감한 목...얼굴에 난 것과 동일하게 치료

목에 나는 여드름은 얼굴에 나는 여드름과 동일하게 치료하면 된다. 피부의 턴오버(세포교체주기)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는 비타민 A 유도체인 레티노이드, 막힌 모공에 도움이 되는 베타하이드록시산(BHA, beta-hydroxy acid)인 살리실산(salicylic acid), 항균 및 소염 성분인 과산화벤조일(benzoyl peroxide)과 같은 성분으로 치료할 수 있다.

다만, 목의 피부는 얼굴 피부보다 더 얇고 민감해 자극 받기가 쉽기 때문에 새로운 제품이나 유효성분을 처음 사용할 때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새로운 제품을 처음 사용할 때에는 조금씩, 천천히 바르고 자극이 생기면 다시 사용량을 줄이도록 한다. 앞서 말한 성분이 효과가 없다면 피부과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통해 처방약을 사용할 지 여부를 알아본다. 호르몬성 여드름에는 경구용 피임약이나 스피로노락톤이라는 혈압약을 쓰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피부과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하다.

목도 얼굴처럼...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세안을 할 때에는 얼굴뿐만 아니라 목도 꼼꼼하게 클렌징하고 보습제와 자외선차단제를 꾸준히 바른다. 특히 운동으로 땀이 많이 났다면 특별히 신경 써서 씻도록 한다. 얼굴을 관리하는 것처럼 목도 관리해야 한다.

여드름이 있다면 모공을 막는 헤어 제품 사용을 피하는 게 좋다. 잔여물이 목에 남아 여드름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목에 꽉 끼는 옷은 피하도록 한다. 마찰이 생기면 자극이 되고 모공이 막힐 수 있다.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운동을 한 후에는 곧바로 샤워하고 목 근처에 닿는 장비는 자주 세척해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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