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응급안전서비스 구축…박두희 전 서기관 별세

이충원 2023. 11. 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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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 계획 수립 단계부터 2015년 메르스 환자 관리시스템 구축까지 복지 분야 전자정부 구축사업을 실행한 박두희 전 질병관리본부 서기관이 3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5일 전했다.

당시는 전자정부 구상이 태동하던 시기였다.

2016년 12월 퇴직을 앞두고 쓴 글에서 "국가정보화의 초창기부터 전자정부가 성숙하여 전 세계 1위로 우뚝 설 때까지 의미 있고 행복한 공무원 생활을 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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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1990년대 초 계획 수립 단계부터 2015년 메르스 환자 관리시스템 구축까지 복지 분야 전자정부 구축사업을 실행한 박두희 전 질병관리본부 서기관이 3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5일 전했다. 향년 67세.

1956년 11월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공주고, 광운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한 뒤 효성물산 전산실을 거쳐 1988년 1월 보건복지부 정보화담당관실로 옮겼다. 당시는 전자정부 구상이 태동하던 시기였다. 고인은 복지 관련 정보화사업의 기본 로드맵인 '국가복지망 기본 계획'을 수립할 때부터 참여했고, 이후 2000년대에는 국가복지정보포털 구축을 도왔다. 독거노인의 활동을 감지해 화재, 질병 등 응급상황 발생 시 119에 자동으로 신고하는 '독거노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구축을 주도했고, 2010년 질병관리본부로 옮긴 뒤에는 메르스 환자 관리시스템을 만들었다. 2014년 정부정보화협의회장을 맡아 국산 소프트웨어 확산에 기여했다. 2007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6년 12월 퇴직을 앞두고 쓴 글에서 "국가정보화의 초창기부터 전자정부가 성숙하여 전 세계 1위로 우뚝 설 때까지 의미 있고 행복한 공무원 생활을 했다"고 적었다. 신제수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장은 "보건복지부 정보화의 증인이다. 원격진료 시범사업 등이 모두 고인의 손을 거쳐 갔다"고 말했다.

유족은 부인 구본향씨와 사이에 딸 박수현, 아들 박수용씨, 사위 정택환씨, 며느리 김아람씨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6일 오전 5시, 장지 충남 예산 선영. ☎ 02-2227-7563

chungwon@yna.co.kr

※ 부고 게재 문의는 팩스 02-398-3111, 카톡 okjebo, 이메일 jebo@yna.co.kr(확인용 유족 연락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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