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1월18일을 '미사일공업절'로 제정…도발 가능성

[ the300]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 기념일) 70주년인 27일 오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위장색으로 도색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이 광장을 지나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11월18일을 '미사일공업절'로 제정했다. 작년 이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을 기념해서다. 북한이 이달 18일 첫 미사일공업절을 맞아 군사도발을 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5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상무회의는 최근 '미사일공업절을 제정함에 관한 문제'를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

노동신문은 "미사일공업절 제정은 위대한 당 중앙의 영도밑에 세계적 핵강국, 최강의 ICBM 보유국 위용을 만천하에 떨친 주체 111년(2022년) 11월18일을 우리식 국방 발전의 성스러운 여정에서 특기할 대사변이 이룩된 역사의 날로 영원히 기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3월24일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에 나서며 5년간 유지해온 '모라토리엄'(ICBM 시험발사 중단)을 공식 파기했다. 이후 북한은 연이은 시험발사 등을 거쳐 같은 해 11월18일 '화성-17형' 최종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북한은 "국가 전략무력을 대표할 신형 중요전략무기체계에 대한 신뢰성과 세계 최강 전략무기로서의 위력한 전투적 성능이 뚜렷이 검증됐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사일공업절로 정한 이달 18일 ICBM급 미사일 발사 등 무력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앞서 북한은 연속으로 실패한 군사 정찰 위성 발사를 10월에 실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직 이를 실행하지 않았다.

우리 당국은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를 위해 막바지 점검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발사를 시도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러시아와 무기 거래 등을 통해 정찰위성 발사 성공에 필요한 기술과 정보 등을 이전 받았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일 "수도의 거리들, 대동강반 유보도와 공원, 휴식터 등 이르는 곳마다에 단풍이 붉게 탄다"며 평양의 가을 모습을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한편 북한은 이번 상무회의에서 미사일공업절 제정 외에도 △교육위원회를 교육성으로 변경하는 문제 △간석지법·하천법 개정 등을 다뤘다. 노동신문은 "고등교육성과 주체99년(2010년) 6월23일에 채택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정령 제915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교육성을 교육위원회로 개편함에 대하여'의 효력을 없애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노동신문은 "간석지법에서는 간석지 건설과 관리에 나서는 법적 요구들이 수정 보충됐으며 하천을 적극 보호하고 생태환경을 더 개선하는 데서 반드시 준수해야 할 사항들이 하천법에 새롭게 규제됐다"고 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