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팩 공개한 ‘디아블로4’ 개발진 “이용자 의견 경청”

임영택 게임진 기자(ytlim@mkinternet.com) 2023. 11. 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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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로드 퍼거슨&조 셜리 “디아블로4, 개선 작업 ‘지속’”
로드 퍼거슨 ‘디아블로’ 총괄 매니저(좌)와 조 셜리 ‘디아블로4’ 게임 디렉터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임영택기자] “시즌2에서 일부 개선했지만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수정하고 개선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소중합니다.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경청하고자 합니다.”

현지시간 3일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블리즈컨2023’을 통해 ‘디아블로4’의 첫 확장팩 ‘증오의 그릇’이 공개됐다. 내년 말 출시 예정인 ‘증오의 그릇’은 본편 캠페인 종반에서 모습을 감춘 대악마 메피스토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한투’라 불리는 밀림 지역을 배경으로 메피스토의 계획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았다. 기존 디아블로 세계관에 등장한 적 없는 완전히 새로운 직업도 예고했다.

이와함께 현재 진행 중인 ‘피의 시즌’에 5종의 새로운 직업별 고유 ‘악의 반지’를 추가해 1시즌의 재미와 능력을 다시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비술사 마법부여 미리보기 창을 통해 어떤 속성이 붙을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종반부를 위한 특수 던전 ‘지르의 도살장 이벤트’, 기간한정 ‘검은 한겨울’ 이벤트 등도 선보이고 3시즌부터는 순위표도 도입할 방침이다.

행사 이틀째인 4일 현장에서 만난 로드 퍼거슨 ‘디아블로’ 총괄 매니저는 “개선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이용자들과 굉장히 탄탄한 관계를 맺고 있다”라며 “라이브 게임이기에 개발팀만이 아닌 이용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느낌이고 소통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조 셜리 ‘디아블로4’ 게임 디렉터도 “더 많은 부분에서 게임을 좋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시즌2에서도 일부 개선했지만 더 많은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출시 이후 콘텐츠 부족과 낮은 완성도에 이용자 평가가 좋지 않았다. 확장팩 출시까지 개선 계획은.

조 셜리(이하 셜리):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시즌1을 지나면서 많은 것을 개선했다. 팀 내부적으로도 나아질 수 있는 방향성에 대해 소통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고 있다. 한국 팬들은 몬스터 밀집도 이야기를 언급하셨고 시즌2 전에 반영했다. 시즌2 피의 수확에서도 의견이 직접적으로 반영됐다. 말씀 주시는 여러 의견에 대해 직접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더 많은 부분에서 게임을 좋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엔드게임 콘텐츠에 대해 여러 언급을 했는데 엔드게임 콘테츠를 장기적인 기반이 될 수 있는 형태로 추가하고 싶기 때문이다.

시즌2의 엔드게임 보스와 지르의 도살장, 시즌3에서의 순위표 등이 예시다. 확장팩까지 엔드게임 콘텐츠를 지속해서 추가해 나갈 것이다. 아이템도 개선해 나갈 것이다. 시즌2에서도 일부 개선했지만 더 많은 노력을 해나갈 것이다.

덧붙여서 아이템의 경우 기본적으로 인게임에서 비교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조건부 속성의 경우 다른 요소에서 의존할 때가 있어 이 부분도 실제 빌드 내에서 활용이 어려울 수 있다. 빌드 과정에서 장비 착용이 실제 능력 향상에 잘 작동할 수 있도록 하고 궁극적으로 나만의 빌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려한다. 엔드게임 추가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로드 퍼거슨(이하 퍼거슨): 이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이는 이용자들과 굉장히 탄탄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2나 개막식에서 이야기한 것도 이용자분들의 목소리에 대한 반응이다. 개막식에서 이야기한 많은 부분이 탄탄한 관계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다. 캐릭터 슬롯, 탈것, 비술사 관련 개선 요소들이 이용자 의견 기반으로 탄생했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빠르게 패치 노트를 제공하는 것을 토대로 자신감을 가지고 잘 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이용자와 함께 좋은 게임으로 만들어나가고 있는 것 같다. 라이브 게임이기에 이용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느낌이다. 소통이 중요하다.▲향후 확장팩의 숫자는.

퍼거슨: 확장팩은 한 개 이상이 준비되고 있다. 두 번째 확장팩 작업이 시작됐다. 개발팀은 수영장의 레인처럼 한팀이 라이브를 맡고 다른 팀은 홀수 시즌을 작업하고 다른 팀은 짝수 시즌을 작업한다. 또 다른 팀이 첫 번째 확장팩, 다른 팀이 두 번째 확장팩을 작업한다. 5개 팀이 작동하고 있다. 지속 가능하게 이어나갈 수 있게 구현했다. 개발에 최대한 부담이 안되도록 신경써서 작업하고 있다. 여름쯤에 출시와 관련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완전히 새로운 직업이 나오나.

셜리: 과거 특정 직업들이 다시 등장하면서 이전보다 새로워진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방식도 좋지만 새로운 확장팩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직업을 선보인다. 완전히 새로운 메커니즘을 선보일 예정으로 우리 팀에게도 창의적인 작업을 할 기회가 될 것이다.

퍼거슨: 사실 이전에 받았던 질문 중 하나가 직업에 대해 답을 안 할 것이면 왜 발표했냐라는 것이 있다. 이번 확장팩 지역은 ‘디아블로2’에서 등장한 지역이라 부두술사를 상상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언급했다.

▲확장팩의 볼륨은 본편과 비교하면 어떤가.

셜리: 모든 것을 말씀 드리기는 어렵지만 정글 키워드를 통해 시각적으로 다른 경험을 줄 것이다.

퍼거슨: 확장팩은 돈을 지불하는 콘텐츠이기에 방대하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직업도 새로운 메커니즘을 담는다.

▲서로 다른 플랫폼간의 조작 편의성 측면에서 키보드와 마우스 이용자에게도 선택권을 부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셜리: 키보드와 마우스는 보다 정확한 시전이 가능하는 이점이 있다. 다만 어떤 플랫폼을 이용해도 모든 플레이 경험이 좋도록 선택지를 제공하려고 한다. 타깃팅 관련 기능을 적용할 수 있을지 찾아보고 있다.

퍼거슨: 컨트롤과 관련해 많이 기대하는 기능 중은 W, A, S, D 조작이다. 마우스가 없어도 조작할 수 있게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악의 반지’의 도입으로 시즌1의 메커니즘 일부가 도입된다. 앞으로도 이전 시즌의 메커니즘이 다음 시즌에도 나오게 되나.

셜리: 합리적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 ‘강령술사’ 반지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도입했다. ‘피의 수확’에서 배은 것도 지옥 물결에 도입할 수 있을지 보고 있다.

시즌2의 보스와 비슷하게 영속적으로 남아있을 수 있는 콘텐츠와 아이템 관련 사항을 추가할 계획이 있다.

▲장비 세팅 프리셋 개발 계획은.

셜리: 많은 질문을 받았다. 장비를 교체하는 과정이 최대한 쉽도록 많이 고민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여러 장비를 교체할 필요성이 있다.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르의 도살장’을 뒤늦게 공개한 이유는.

셜리: 기존 ‘디아블로4’에서 해보지 않은 콘텐츠다. 블리즈컨은 정말 많은 팬을 만나고 직접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다. 실제 엔드게임 콘텐츠를 어떻게 즐기는지 살피면서 미래의 콘텐츠를 즐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그런 측면에서 공개하게 됐다.

퍼거슨: 두 가지로 말씀드린다. ‘지르의 도살자’ 자체가 시즌의 모든 콘텐츠를 완료한 다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됐다. 100레벨, 모든 시즌 여정을 완료한 다음에 즐길 수 있다. 그렇기에 시즌 시작부터 선보이기보다는 도중에 선보이면 좋겠다고 싶었다.

두 번째는 개발과정과도 연관이 있다. 여러 의견에 대해 잘 반응하고 빠르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견을 받아 개발하고 구현해 출시하는 것과 관련해 시간적인 부분이 필요하다. 시즌2가 아니라 시즌3에 출시할 수도 있겠지만 빠르게 반응하면서도 기다리지 않고 콘텐츠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셜리: 시즌1에서 피드백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한국 이용자들이 주시도 의견이 많다. 특히 다른 이용자로부터 듣기 전에 한국 팬들이 먼저 주시는 것이 많다.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 수정하고 개선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소중하다. 이런 의견에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경청하고자 한다.

퍼거슨: 한국 팬들을 직접 만나면서 특별했던 것은 한국 이용자들은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이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신다는 것이다. 어느 나라 이용자보다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 도살자 콘텐츠의 경우 최고의 시련이기에 이를 한국 이용자들이 어떻게 즐길지 기대된다. 차기 시즌에 시간의 터와 순위표가 마련되는데 전 세계 이용자와 경쟁하게 된다. 순위표에 한국 이용자들이 많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생각한다. 기대하고 있고 남은 시즌과 새로운 시즌도 한국 팬들의 활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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