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마약인줄 몰라, 업소실장 A에 속았다" 진술…사실상 혐의 인정?

▲ 재소환된 이선균.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이선균(48)이 유흥업소 여실장에게 속아 마약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선균은 전날 2차 소환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한 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선균은 전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28일 시약 검사를 받고 귀가한 지 1주일 만의 재소환이었다.

이날 이선균은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오늘 모든 질문에 성실하고 솔직하게 다 말씀드렸다"고 밝혔지만 "사실관계 등 여러가지 질문에 성의있게 사실대로 다 말씀드렸다"고 언급했을 뿐 혐의를 인정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선균이 언급한 A씨는 이선균이 드나들던 유흥업소 실장이자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으로, 마약 간이검사 양성 반응을 받아 이미 구속된 상태다. 이선균이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 3억5000만원을 뜯겼다며 고소한 상대로,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A씨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앞서 입건된 의사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아 이선균, 가수 지드래곤(35, 권지용)에게 전달한 혐의 또한 받고 있다.

▲ 재소환된 이선균. ⓒ연합뉴스

A씨에게 속아 마약인 줄 모르고 무엇인가를 투약했다는 이선균의 진술은 마약 투약을 사실상 인정하는 한편, 고의성은 전면 부인하는 진술로 받아들여진다. 경찰은 A씨에게 속아 마약을 복용했다는 이선균의 진술을 토대로 보강수사를 벌인 뒤 3차 출석을 요구할 계획이다. 신빙성을 추가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이선균은 모발 100여개를 채취해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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